고려아연 2차전지 기술 '국가전략기술' 포함…"니켈제련소 900억 절감 기대"

2025. 1. 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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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황산니켈 관련 제조기술이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됐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최근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국가전략기술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고, 그 대상으로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가공기술'을 신규로 지정했다. 

고려아연은 2차전지 관련 황산니켈 제조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인정받기 위해 2023년부터 추진해왔으며, 이번에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가전략기술이란 외교·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인정되고 국민 경제와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술로 신기술이나 신산업 창출 등 미래 혁신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 산업부와 기재부 등 정부 내 유관기관의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국가전략기술육성법은 국가전략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에 행정적·재정적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책무를 부여하고 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가공기술’ 중 하나인 황산니켈 제조 기술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용 금속 화학물을 만들어 내는 고려아연만의 독보적 기술이다. 

회사 측은 국내 배터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2차전지 공급망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3사와 소재 업체들은 국내에 배터리 핵심 광물 제련사업이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국내에 니켈 등 핵심 광물의 제련 공장이 세워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전략적 지원을 요청해 온 바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2차전지 핵심소재 기술인 전구체 원천 기술에 대해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받은 데 이어 이번에 황산니켈 관련 핵심 기술 분야가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면서 국가기간산업이자 국가전략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특히 이번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되면서 고려아연은 황산니켈 생산의 중심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과 투자에 있어 추가적인 세액공제 등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번 국가전략기술 지정에 따른 투자세액공제 혜택은 총 투자비 5000억원이 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26년부터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800억~900억원 안팎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적대적 M&A 속에서도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경영진과 고려아연 임직원들은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이러한 핵심기술들이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의 수단이 되거나, 중국 등 해외로 유출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적대적 M&A로부터 회사와 주주를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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