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쪽 엔진서 모두 깃털 발견"…엔진 다 꺼져 '셧다운' 무게
【 앵커멘트 】 추락한 제주항공 여객기의 한쪽 엔진에서 새의 깃털이 발견됐죠. 그런데 MBN 취재 결과 나머지 엔진에서도 깃털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류 충돌로 두 엔진이 모두 고장 나면서 전력공급이 끊기는 셧다운이 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사고기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참사 당일 오전 8시 59분 조종사는 조류충돌로 인한 메이데이, 즉 비상을 선언합니다.
실제 연기와 화염이 관찰된 오른쪽 엔진에서는 깃털이 발견돼 조류충돌로 엔진이 고장났을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그런데 사고조사위원회는 다른 쪽 엔진에서도 깃털을 발견해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분석을 맡은 국립생물자원관은 "엔진 두 곳에서 깃털이 모두 나왔다"며 "깃털과 혈흔을 포함해 총 17점의 시료 분석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한쪽 엔진도 고장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로, 충돌 직전 4분이 블랙박스에 기록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조류충돌로 엔진 두 개 모두 셧다운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승희 /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 - "두 엔진 고장, 두 발전기 고장, 그다음에 배터리가 버텨줘야 하는데 바로 뚝 셧다운(전원 중단)…."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 시 고도와 복행을 위한 추력 확보에 실패한 것을 놓고 봤을 때 큰 새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윤식 /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5kg의 오리일 경우에는 약 5톤에서 6톤 정도 충격 영향을 미치고요. 기러기 같은 경우는 10톤에서 15톤 충격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공기에 크게 손상을…."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사고조사위원회는 조만간 깃털 분석 결과와 엔진 잔해 조사 등을 토대로 조류충돌 과정 전반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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