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빈 "오글거리는 지거전 대사? 대본 보고 소리 질렀는데..."[mhn★인터뷰]

정승민 기자 2025. 1. 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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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지금 거신 전화는' 홍희주 役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을 통해 다시 한번 멜로 장인의 면모를 보여줬던 배우 채수빈이 작품에 관한 뒷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MBC '지금 거신 전화는'에 출연한 채수빈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로, 지난 4일 12화를 끝으로 최고 시청률 8.6%(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극 중 채수빈은 국민들의 절대적 사랑과 지지를 받는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의 아내이자, 여덟 살 때부터 시작된 함묵증을 앓고 있는 홍희주 역으로 분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TV를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와 마주하기도 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이에 '지금 거신 전화는'은 TV시리즈(비영어) 부문 글로벌 TOP 10 2위까지 오르는 등 인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호성적을 두고 채수빈은 "배우들끼리도 작품이 왜 잘 된 거지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주변을 보니 유부녀 언니들이 백사언에게 사랑에 빠졌더라. 낯부끄러운 대사들도 여심을 울렸던 것 같은데, 이런 순애보 사랑이 먹혔던 것 같다"며 "SNS에 해외 팬 댓글도 많아졌는데, 이걸 보고 반응이 좋다고 느꼈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또한 채수빈은 "12부에 백사언과 홍희주가 재회하는 장면 배경에 환호하는 장면을 합성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이걸 보고 많은 분이 희주가 돼 시언이를 사랑하고 있다고 느꼈고, 너무 뿌듯하고 귀여웠다"고 기억에 남는 시청자의 반응을 꼽기도 했다.

특히 홍희주는 작품 내에서 수어를 다회 사용했던 만큼, 고충은 없었을까.

채수빈은 "수어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동작이 왜 이렇게 되는지 원리를 알면서 배워가는 과정이 가볍지만은 않았고 재미있었다. 예쁜 언어라고 생각해서 작품을 하기 전에도 배워보고 싶었다"며 "드라마를 보는 아이들이 수어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었다. 어떻게 보면 소외된 수어가 대중에게 한발짝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가 됐다는 점에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수빈은 "수어가 기억 나지 않아 연기할 때 방해 받는 게 싫어서 작품 출연 결정 후 툭 쳐도 수어가 나올 수 있게 안무를 배우듯 수어를 익혔다. 그런데 뉴스에 나오는 수어나 국제 수어는 또 다르다고 해서 촬영 중간에 수정되기도 해 버겁기도 했었다"며 "그래도 막상 새로 배우고 나니 더 많은 표현을 배울 수 있었고 더 능숙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이런 노력과는 다르게 '지금 거신 전화는'은 첫 화부터 수어 희화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1화에는 뉴스 방송 송출 도중 오류가 발생해 수어통역사 홍희주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이때 홍희주는 '산사태'를 통역하던 중이었는데, 오류로 '산' 수어가 반복적으로 송출되자 이를 본 아나운서는 중지를 편 손가락 욕으로 연결 지으며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결국 시청자들은 크게 반발했고, 제작진은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이를 두고 채수빈은 "수어를 희화화하려 했던 의도가 아니었던 장면이어서 촬영 당시에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었는데, 방송이 나간 후 불편하게 바라보셨던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우리가 조금 더 예민하고 세심하게 봤어야 하는 부분인데 그러지 못해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래도 채수빈은 지난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수어로 소감을 밝혀 의미를 더했다. 당시 채수빈은 '드라마 희주 역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게 돼 행복했습니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관해 채수빈은 "대본에 있는 수어를 많이 익혀놓다 보니 그런 단어들을 알게 됐고, 만약 상을 받게 되면 수어로 이런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미리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물어봤었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극 중 호흡을 맞춘 유연석과는 킹콩 by 스타쉽으로 한솥밥을 먹는 사이인 채수빈. 하지만 '지금 거신 전화는' 이전에는 특별한 친분이 없었다고.

채수빈은 "처음에는 거의 친분이 없다고 봐야 했다. 같은 회사지만 데뷔 초에 광고를 찍은 것과 출장 십오야 촬영 때 말고는 거의 볼 일이 없었다. 그래도 친분이 없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 사언이와 희주가 거리감 있는 상태에서 조금씩 가까워져야 하는데, 실제로도 서먹한 상태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거신 전화는'은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공개된 키스신 등 농도 짙은 애정신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애정신에 관해 채수빈은 "아버지께서 보시다가 TV를 끄시더라. 사실 이건 데뷔 초 때부터 그러셨다. 어머니는 재밌다고 하시는데, 입장을 바꿔 아빠가 그런 장면을 찍는다고 하면 저도 못 볼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마니아층을 사로잡은 특유의 낯간지러운 대사도 있었지만, 의외로 촬영 때는 문제 없이 수월했다고.

채수빈은 "대본을 보고 소리 지르면서 봤던 것 같다. 그래도 막상 촬영하면서 보면 대사를 주고 받으면서 오글거린 적은 없었고, 연석 오빠가 담백하게 대사를 쳐줬다 보니 희주 입장에서도 낯간지러운 건 없었다. 이런 건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서사 말미에는 돌연 잠적한 백사언의 행방을 찾기 위해 내전이 발생한 아르간으로 무작정 떠나는 홍희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만 이 장면을 두고 갑작스러운 전개라는 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여론을 접했냐는 물음에 채수빈은 "저희도 촬영할 때 되게 어려웠었고, 제작진과 모두 함께 고민했던 장면이었다. 원작 설정을 한 회에 담아내려다 보니 어려운 지점이 있었는데, 그런 감정선이 어렵게 느껴졌다"며 "그래도 후회되는 건 없다. 좋게 보시는 분들도, 아쉬워 하는 분들도 있을 거지만 시청자 각자가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 중 유연석은 지난 2021년 입양한 유기견 리타와 함께 '지금 거신 전화는'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채수빈 또한 반려견 마타가 있는 만큼 동반 출연할 의향은 없었을까.

채수빈은 "늘 현장에 리타가 같이 왔어서 인사도 많이 나눴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 집에 있는 마타도 데리고 올까 해서 데리고 왔었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예민해하더라. 고양이랑 같이 자라는 강아지라 그런지 그 이후로는 데리고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채수빈은 향후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채수빈은 "로맨스도 좋지만 이제 다른 장르의 작품도 도전해보고 싶다. 아무래도 로맨스를 많이 해왔다 보니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지만 내게도 도전이 될 수 있는 조금 다른 색깔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며 "지금 거신 전화는이 로맨스릴러였지만 완전 스릴러 작품도 도전해보고 싶고 현실적인 사람 사는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 어떤 역할을 맡든 잘 표현하면서 흔들림 없는 단단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채수빈이 출연한 MBC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난 4일 종영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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