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건설자재 업계 '한숨'…수익성 악화·수급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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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철근과 시멘트 등 건설 원자재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자재 수급 불안감도 커지면서 건설업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환율이 1400원대 후반대로 치솟으면서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철강과 시멘트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환율에 건설 자재 업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업계의 자재수급 불안감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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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 전량 수입하는 시멘트 업계도 우려
건설경기 침체에 철근, 시멘트 내수 부진
1월 자재수급 지수 전월 대비 6.0p 하락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철근과 시멘트 등 건설 원자재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자재 수급 불안감도 커지면서 건설업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환율이 1400원대 후반대로 치솟으면서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철강과 시멘트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철광석과 석탄 등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는 철강은 대표적인 고환율 취약 업종으로 꼽힌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22년 말부터 건설경기가 침체하면서 철근 내수 판매량도 급감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4년 1~11월 총 철근 내수 판매량은 702만5000톤(t)으로 전년(848만8000t) 대비 17.2% 감소했다.
수요가 줄면서 재고도 쌓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철근 재고량은 59만1000t으로 2022년(37만4000t)과 2023년(52만5000t)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업계도 제조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연탄 수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격이 급등했던 유연탄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환율로 가격 인하 효과가 상쇄됐다. 시멘트 업계는 고환율로 유연탄을 수입할 때 최대 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환율에 건설 자재 업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업계의 자재수급 불안감도 높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월 자재수급 지수는 전월 대비 6.0p 하락한 87.8로 나타났다.
최덕철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내수경기 악화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자재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사업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올해도 공사비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5년 건설산업 7대 이슈'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제2 중동전쟁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유가, 원자재 가격 불안이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던 공사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설기업의 경영 여건이 급격히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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