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출 문턱 낮춘 은행…부동산 거래량 반등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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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주요 은행들이 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완화를 통해 실수요자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로 거래 절벽을 겪은 서울 아파트 시장이 이 조치로 반등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출 완화 조치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거래량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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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긍정적 신호지만 반등은 시간 필요"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새해 들어 주요 은행들이 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완화를 통해 실수요자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로 거래 절벽을 겪은 서울 아파트 시장이 이 조치로 반등할지 주목된다.
17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가계대출 태도 지수는 -1로 전 분기(-27) 대비 크게 개선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태도 지수는 -42에서 6으로 전환되며 가계 주택대출 완화 의견이 우세해졌다.
이에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P 인하하고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검토하며, 실수요자의 대출 접근성을 높였다. KB국민은행도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고, 하나은행도 조율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대출 이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 부진과 매물 적체 현상은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대출 규제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맞물려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고, 정치적 혼란이 이를 더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4년 9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매달 3000건대에 머물렀다. 이는 7월 거래량(9216건) 대비 약 27%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9월 거래량은 3457건을 기록한 이후 10월 3213건, 11월 3078건으로 점차 줄어들었으며, 12월에는 2494건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매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약 8만 8687건으로, 8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 침체가 길어지면서 매수·매도 간 심리적 간극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출 완화 조치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거래량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억눌렸던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금리를 적극적으로 낮춘 신한은행의 움직임은 타 은행에도 영향을 미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출 환경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거래 활성화는 봄 이사 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금리가 예상보다 더디게 내려가면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와 계절적 요인이 맞물릴 경우 특정 지역 중심으로 거래량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영 신한금융그룹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1분기 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이나 경기 침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대출 완화가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지만, 시장 안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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