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식품용기 유통을 위한 제언[기고]

김영철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장 2025. 1. 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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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워싱턴 포스트(WP)는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검은 플라스틱 식품용기와 주방용품, 장난감 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둘째, 식품제조업체와 프랜차이즈 업체도 포장재와 식품용기 구매 시 최저가 납품을 요구하는 대신 안전성을 우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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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장

지난해 10월 워싱턴 포스트(WP)는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검은 플라스틱 식품용기와 주방용품, 장난감 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직접 생산한 제품이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들이었다. 한국도 지난해 서울시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에서 판매 중인 식품용기를 포함해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검사한 결과 다회용 식기와 종이빨대 등 일부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부도 해외 직구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590개 중 86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수입품을 향한 소비자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전과 품질을 검사하는 절차가 국산품에 비해 허술하기 때문이다. 최근 포장재와 식품용기의 플라스틱을 재생원료로 만드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국산품에는 재생원료가 환경부와 식약처가 정한 기준에 따라 철저한 관리 하에 사용된다. 하지만 수입품은 재생원료의 안전검사가 서류 한 장이 전부다. 이마저도 업체가 속이려 하면 적발할 방법이 없다.

식품에 사용되는 포장재와 용기는 피부와 접촉하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오랜 경기침체로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는 성향이 더욱 강한데 이것이 능사가 아니다. 안전하지 않은 플라스틱 포장재와 식품용기가 수입될까 우려스럽다. 저렴한 가격 탓에 국내 산업도 큰 타격을 입고 국민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확실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수입 포장재와 식품용기는 식품에 준하는 통관 검사와 식품용기 적합성 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둘째, 식품제조업체와 프랜차이즈 업체도 포장재와 식품용기 구매 시 최저가 납품을 요구하는 대신 안전성을 우선해야 한다. 특히 제품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포장재와 식품용기는 의심을 해야 한다. 최저가 경쟁이 심화하면 용기.포장재 제조업체와 판매업체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안전성이 의심되는 원료를 사용하고 싶다는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없을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1차적으로 용기.포장재 제조업체 책임이지만 식품제조업체와 프랜차이즈 업체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최저가 납품만 바라다가 소비자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합리적이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셋째, 미국과 일본, EU(유럽연합)에서는 이미 플라스틱 원료의 안전을 위하여 포지티브 리스트(Positive List) 제도(안전이 확인한 물질만 사용)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도 식품용기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정부 당국과 관계 기관이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적절히 감시하고, 관련업계가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합리적인 상거래를 통해 우리나라는 절대로 미국의 발암물질 검출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문제점을 개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김영철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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