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등장인물·게임에 몰입… 순식간에 탄생시킨 곡 많아”
이번에는 100개 내외 곡 작업
죽음 속 해맑은 ‘둥글게 둥글게’
전자음악으로 상황과 대비시켜
온라인 입소문… 해외서 큰 인기
채경선 미술감독, 美ADG상 후보
시즌1에 이어 또 수상할지 주목
“오징어 게임 시즌2 작업 때는 처음 화면을 보고 순식간에 탄생한 곡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작중 게임과 등장인물들의 배경에 몰입해 작업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정재일은 이번 시즌을 위해 100개 내외 곡을 지었다. 시리즈의 방향을 설정하는 오프닝곡의 경우 다양한 판으로 6∼7곡을 만들어 실험했다. 그는 “(이번 시즌의)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거의) 다 주인공처럼 다뤄지기 때문에 그들의 스토리를 표현하고자 다양한 텍스처(질감)와 감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을 상징하는 주제곡 ‘웨이 백 덴(Way back then)’은 핵심 인물인 성기훈(이정재)이 시즌1과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 됐다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 변주했다. 기훈의 ‘변심’을 보여주기 위해 기존 곡의 멜로디만 남기고 화성은 완전히 다르게 편곡했다.
극 중 짝짓기 게임 속에 등장한 동요 ‘둥글게 둥글게’는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해외 팬들의 귀에도 무수히 꽂혔다. 정재일은 “배신과 죽음이 난무하는 환경, 심지어 아들도 어머니를 배신하는 상황에서 해맑은 노래가 나온다”며 “그것과 대비되게 헤비메탈에 가까운 일렉트로닉 사운드(전자 음악)를 채웠다”고 말했다. 이어 “‘정배야’ 테마의 경우 어마어마하게 슬픈 사건이 벌어지지만, 너무 비장하지 않도록 고동 같은 드럼 소리와 일렉트릭 기타를 활용해 몽환적인 분위기와 비장미를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황 감독의 전작 영화 ‘남한산성’을 수십 번 봤다고 한 그는 황 감독과 작업한 것만으로 ‘성덕’(성공한 덕후)이 됐다며 웃어보였다. 정재일은 “황 감독님의 작품은 항상 인간성에 대해 생각한다”며 “엄청나게 많은 등장인물로 작품을 촘촘하게 직조해 경이로울 지경”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 ‘5인6각’ 경기 장면에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가 삽입된 뒷이야기도 전했다. “(황 감독이) 이 장면에서 ‘그대에게’를 쓰자고 했을 때 ‘왜 여기서 응원가를?’이라고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화면에 (음악을) 붙여서 보는 순간 스튜디오 안 모든 사람이 ‘이거다’ 하고 탄식했습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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