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즉각 파면" vs "尹 석방하라"…법원 몰려간 상반된 목소리(종합)

중앙지법 앞 보수집회 "체포적부심 인용하라"
헌재 인근 등 진보집회 "최상목도 퇴진해야"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지 이틀째인 1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는 상반된 목소리를 내는 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적부심 심사가 열린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는 신자유연대 주최로 윤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집회 참여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체포적부심을 인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오후 8시 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2000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단상에 오른 주최 측 관계자는 "체포적부심이 인용될 확률이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며 "민초들이 이곳에 모여 울부짖어 1%의 기적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인근에서는 촛불행동 주최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 문화제'가 오후 7시부터 8시 20분까지 열렸다.

참여자들은 응원봉을 든 채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며 "내란정범 국민의힘은 해산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 추산 인원 1200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윤석열김건희체포단 소속 조 모 씨는 "관저 앞에서 농성한 지 일주일 만에 윤석열 체포를 이뤄낸 것은 국민의 승리"라며 "이제 최상목 권한대행 퇴진을 목표로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인근에서도 양측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렸다.

서부지법 정문 앞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 100여명이 모여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집회를 열어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 판사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서부지법 정문에서 50m가량 떨어진 마포빌딩 앞에서는 퇴진너머대학연대 주최로 열린 '윤석열 구속 촉구 대학생 철야 농성'에서 대학생 30여명이 오후 2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며 농성 중이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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