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 교과서 코앞인데…낡은 기기에 우려 이어져
[EBS 뉴스]
새 학기부터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려면, 대상 학생 모두가 안전적인 기기를 갖추는 게 필수입니다.
그런데, 수도권 지역 학교에서만 노후화 우려가 있는 태블릿 PC가 적어도 60만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마저 갖추지 못한 학교가 2천 4백여 곳에 이르고 있어서, 제대로 수업이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진석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AI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지난달 시범적으로 자체 온라인 수업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한 반에 서너 명씩 접속이 끊기며 제대로 된 교육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경기 A초등학교 관계자
"우리도 지금 굉장히 느린 편이죠 예를 들어서 태블릿 한 반에 사용하다 보면 튕겨져 나가는 아이들이 꽤 있거든요"
접속 오류로 추정되는 문제에 더해, 태블릿 PC의 결함이나 불량 탓에 수업에 지장을 겪기도 합니다.
복수의 경기도 소재 학교들에선 고장율이 높은데도 입찰에서 대거 선정된 특정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기 B초등학교 관계자
"이거는 출시연도는 대기업 구형도 있고 또 신형도 있는데, 그런 것과 관련 없이 호환성 자체가 이 중소기업 제품이 조금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 수업 때마다 24명 중에 한 3, 4대가…."
실제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보면, 태블릿 PC 등 디바이스 성능에 대해 진단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는 모두 2,50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학교에서 사용하는 태블릿PC 중 이미 연식이 3년을 넘겨 노후화 우려가 있는 기기가 수도권에서만 60만 대가 넘습니다.
심지어, 아예 아무런 기기가 보급조차 되지 않은 곳은 2천 4백여개 학교로 22.8%였습니다.
특히, 서울은 태블릿을 보급하거나 교체가 필요한 학교는 903곳으로, 보급된 학교 443곳보다 2배 넘게 많았습니다.
인터뷰: 백승아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
"이렇게 기본도 안 되어 있는데 다른 부분에서는 얼마나 부족한 점이 많을지 모두가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현장은 준비되지 않았는데 장관의 머릿속에서만 아름다운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적하고 싶습니다."
무선 인터넷망과 기기보급을 비롯한 인프라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디지털교과서 안착을 위해선 적정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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