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제로 쓰는 제논 가스, 알츠하이머 예방·치료 효과 확인"

문세영 기자 2025. 1. 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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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로 쓰이는 제논(Xenon) 가스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인간에게도 제논 가스가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팀은 올해 상반기 하버드대 브리검여성병원에서 제논 가스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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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대
마취제로 쓰는 제논가스가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마취제로 쓰이는 제논(Xenon) 가스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한 전임상 결과지만 연구팀은 인간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데이비드 M. 홀츠만 미국 워싱턴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제논 가스가 신경 퇴행을 예방하고 뇌 건강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16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원인과 치료법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가장 유력한 발병 원인으로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 엉킴이 꼽힌다. 원인과 치료법에 대한 대다수의 연구는 이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제논 가스를 흡입하면 뇌 건강이 개선된다는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알츠하이머병 쥐 모델에 제논 가스를 주입했더니 신경 염증이 억제되고 뇌가 위축되는 현상이 줄어들었으며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없애고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뇌의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 반응이 유도된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인간에게도 제논 가스가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병 약물 개발의 걸림돌 중 하나는 외부물질이 뇌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혈액-뇌 장벽’을 통과하는 약물을 설계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제논 가스는 혈액-뇌 장벽을 관통해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올해 상반기 하버드대 브리검여성병원에서 제논 가스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논가스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립하고 다발성경화증, 근위축성측색경화증, 신경세포 소실 관련 안과질환 등 다른 질병 예방·치료 가능성도 확인해나갈 예정이다. 

연구팀은 "제논 가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며 "임상시험이 잘 진행된다면 신경질환 환자를 돕기 위한 새로운 치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126/scitranslmed.adk3690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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