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그룹, ‘몸값 1조’ 롯데캐피탈 매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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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롯데렌탈에 이어 롯데캐피탈 매각을 검토하고 나섰다.
알짜회사로 분류되는 롯데캐피탈이 매각될 경우 롯데그룹은 약 1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복수의 사모펀드(PEF)와 롯데캐피탈 매각과 관련해 물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매각대금이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인 '롯데케미칼' 지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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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1.1조 매각가 원하는 중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 잠재우고
일본 롯데 지배구조 강화 포석
롯데캐피탈, 부실자산 거의 없어
캐피탈 업계 중순위로 알짜로 분류
2019년 매각 당시 원매자 많아
IB업계 “매각 본격화시 인기” 전망
알짜회사로 분류되는 롯데캐피탈이 매각될 경우 롯데그룹은 약 1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복수의 사모펀드(PEF)와 롯데캐피탈 매각과 관련해 물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롯데캐피탈 경영권 지분이다.
롯데그룹은 롯데파이낸셜(51%) 호텔롯데(32.59%)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통해 롯데캐피탈 지분 약 92.6%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7.4%)은 부산은행이 들고 있다.
매각가로는 약 1조원 내외가 거론된다. 롯데캐피탈의 3분기 말 기준 연결 자본총계(1조5645억원)에 0.7배를 곱한 수치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롯데측이 매각 주관사를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PEF들과 만나는 등 직접 시장에 태핑을 하는 중”이라며 “약 1조원~1조1000억원의 몸 값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캐피탈은 자산규모 기준으론 캐피탈 업계 11위로 분류된다.
다만 최근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 순위가 다소 밀린 것일뿐, 수익성과 브랜드 평판 등을 고려하면 현대캐피탈과 금융지주 산하 캐피탈(KB캐피탈, 하나캐피탈, 신한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등에 이어서 중위권(6~10위)으로 분류된다.
다만 이번 매각대금이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인 ‘롯데케미칼’ 지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롯데캐피탈의 지배구조를 보면, ‘롯데 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LSI) → 롯데파이낸셜 → 롯데캐피탈’로 이어진다.
LSI와 롯데파이낸셜 모두 일본 회사이기 때문에 롯데케미칼 지원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
일본·한국 2곳서 복잡한 순환출자로 얽혀 있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특성상, 이번 매각대금은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는 LSI와 롯데파이낸셜의 자금 확보에 더욱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그룹이 비핵심계열사를 전면 매각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롯데그룹을 향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잠재우는데 이번 매각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측은 매각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캐피탈 매각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고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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