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올해 GDP 디플레이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예상" 

김종윤 기자 2025. 1. 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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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늪에 빠진 중국…"1960년대 이후 최장 전망"

중국이 1960년대 이후 최장 기간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지속적 저물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이코노미스트 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이 예상한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평균값은 -0.2%로 나왔다고 16일 보도했습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을 뜻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경제 전반의 물가를 뜻합니다.

중국 GDP 디플레이터는 2023년 -0.6%, 작년 1~3분기 -0.7%를 각각 기록한 가운데 17일 공개되는 작년 4분기 수치도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플레이션이 2년 연속 지속된 것으로, 이는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인 1998년(-1.0%)~1999년(-1.4%) 이후 처음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10년간 평균(3.4%)에 비춰보면 최근 2년간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올해까지 3년 연속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데, 중국의 물가 하락이 3년 연속 지속된 시기는 1962~1964년 기간이 마지막입니다.

약 18조달러에 달하는 가계 자산이 증발한 부동산 위기로 인해 소비보다 저축을 선호하면서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급증하고 주택 판매와 소매 지출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목표인 5%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HSBC 홀딩스 프레데릭 노이만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재정 측면에서 부양책이 매우 필요하다"며 "다른 국가들 사례에서 보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려면 큰 정책이 필요하다. 중국도 (큰 정책 추진이) 점차일어날 것으로 생각되지만 매우 점진적일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디플레이션은 장기적으로 경제활동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가격이 내려가도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해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룰 위험이 있고, 소비 지출이 줄면 기업 이익이 감소하고 그 결과 고용과 투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디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중국국채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인 10년물 중국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저점을낮추는 흐름이 계속되면서, 지난 6일 1.58%까지 떨어졌는데,. 작년 연초(2.56%) 대비 무려 1%포인트나 급락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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