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탑 최승현, "중도 하차도 고려… 끝까지 믿어주신 황동혁 감독님께 보답하고파"[인터뷰①]

이유민 기자 2025. 1. 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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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타노스 역
사진 출처=THE SEED 제공 / 배우 최승현(탑)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배우 최승현이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게임2'로 11년 만에 공식 인터뷰 자리에 섰다. 지난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인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의 캐스팅과 연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최승현은 인터뷰 내내 과거의 과오를 깊이 반성하며, 배우로서 다시 무대에 서게 된 이유와 각오를 밝혔다.

15일 최승현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오징어게임2'에서 타노스 역으로 출연한 소감을 전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그는 긴장된 표정으로 기자들을 맞이했다. 인터뷰에 앞서 그는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진심 어린 인사말을 전하며 무거운 심경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11년 만에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적절한 시기를 찾아 신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송구스러웠던 점이 많았지만,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가 출연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한 기훈(이정재)이 다시 게임에 참가하며 프론트맨(이병헌)과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새로운 참가자들과 함께 진짜 게임이 다시 시작되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진다.

특히 그가 맡은 타노스 역은 게임 참가자들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위험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십자가 모양의 목걸이 안에 타블렛 형태의 신종 마약을 숨겨 반입하며, 초조함이나 긴장감에 사로잡힐 때마다 이를 복용한다. 약물의 영향으로 평소에도 독특한 성향을 가진 그가 더욱 과장되고 통제 불가능한 기행을 벌이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준다. 타노스는 극단적인 자기중심성과 폭력성으로 시즌 2의 최대 위험 인물이자 현대사회의 탐욕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동시에 그의 엉뚱한 행동과 기행은 긴장감을 완화시키며 작품에 독특한 매력을 더한다.

그는 '오징어게임2'에서 타노스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자신의 연기 경력과 지난 과오를 돌아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한때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이후 큰 실수로 인해 오랜 기간 공백을 가졌던 그에게 이번 제안은 단순한 배역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과거의 무게를 안고 다시 대중 앞에 서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 그리고 이번 작품이 자신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의할 기회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적 갈등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제작사를 통해 오디션 제의를 처음 받았습니다. 타노스라는 캐릭터의 분량을 보고 저의 과오와 부끄러운 점들을 직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 역할도 어쩌면 운명적으로 주어진 도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디션 영상을 보내고 황동혁 감독님과 미팅을 했습니다. 감독님께서 추가로 디테일한 장면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또 한 번의 오디션 영상을 촬영해 보냈습니다."

사진 출처=THE SEED 제공 / 배우 최승현(탑)

그는 타노스라는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연기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해야 했다. 캐릭터의 특유의 불안정성과 마약 중독자로서의 현실적인 디테일을 표현하기 위해 그는 수많은 자료를 조사하며 준비했다. 약물 중독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와 심리적 상태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연기로 풀어내기 위해 캐릭터의 특성을 깊이 탐구했다.

"타노스는 덜 떨어진 힙합 루저 캐릭터로, 과장되게 표현된 인물이었습니다. 마약 중독자로서의 심리적 불안과 초조함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치아 손상과 같은 중독자 특유의 디테일을 살리려 노력했습니다. 약물 복용 전후의 차이를 두기 위해 연기적으로도 하이텐션과 불안감을 오가며 표현했습니다."

첫 촬영 순간은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수백 명의 배우와 스태프가 하나의 공간에 모여 연출된 장면은 마치 실제 게임장에 들어선 듯한 생생한 현실감을 자아냈다.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그는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거대한 서사 속에 자신이 서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첫 촬영의 공기는 그가 작품과 캐릭터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동시에 긴 시간 동안 잊고 있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깨우는 강렬한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

"단체 숙소 신이 첫 촬영이었습니다. 456명의 참가자가 모여 있는 공간에서 정말 게임장에 들어와 있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긴장감과 동시에 정신이 번쩍 들었거든요."

함께 출연한 배우 임시완, 노재원, 원지안, 이다윗과의 호흡은 작품 속 긴장감과 유대감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각기 다른 개성과 에너지를 가진 이 배우들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며 생동감을 더했다. 임시완은 섬세한 연기로 장면의 몰입도를 높였고, 노재원은 독특한 존재감으로 극의 흐름을 유연하게 이끌었다. 원지안은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력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깊이 전달했으며, 이다윗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이야기에 무게를 실었다. 이들 각자의 색이 뚜렷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연기는 자연스러운 팀워크를 만들어냈다.

"타노스 팀으로 함께한 모든 배우들이 개성 넘치는 분들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들과 함께하며 어려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임시완 씨와는 액션 신에서 부상을 입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연기했습니다. 화장실 신에서의 엎어치기 장면에서 착지 실수로 갈비뼈에 금이 갔지만, 현장에서 바로 조치를 받았고 서로의 합을 잘 맞춰서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THE SEED 제공 / 배우 최승현(탑)

이번 작품에서 최승현과 황동혁 감독 사이의 신뢰 관계는 단순한 배우와 감독의 협업을 넘어, 서로의 믿음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연결고리를 보여줬다. 캐스팅 당시부터 이어진 논란과 외부의 비판 속에서도 황 감독은 최승현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유지하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그의 진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감독님은 표현을 많이 하지 않는 분이셔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캐스팅 기사가 나고 여론이 안 좋을 때에도 저를 끝까지 믿고 함께하자고 하셨습니다. 여론이 정말 안 좋을 때는 제가 견딜 수 없어서 중간 하차까지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감독님의 신뢰가 큰 힘이 됐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최승현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음을 밝혔다. 긴 공백기와 무거운 과거를 스스로 마주하며, 다시 무대에 설 용기를 낸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되찾았음을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2'를 통해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그의 다짐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됩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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