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고기동 실버타운현장 산더미 토사...‘해빙기 공포’ [현장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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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고기동 실버타운 공사현장 토사반출 문제로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어 조속한 해결이 요구된다.
문제는 해당 공사현장의 토사반출 문제를 놓고 인근 주민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해결 방안 모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8월 공사현장 인근인 토리마을 주민들이 사면에 쌓인 토사로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된다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토사반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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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초교 학부모·주민들 반대, 토사 반출 올스톱… 시한 폭탄
시행사 “진퇴양난 해결책 모색”... 市 “봄철 전에 안전 확보 최선”
용인 고기동 실버타운 공사현장 토사반출 문제로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어 조속한 해결이 요구된다.
다음 달 해빙기 전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면 공사현장에 쌓인 흙과 암반 등이 무너져 내릴 위험이 커서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행사 ㈜시원은 수지구 고기동 산20-12번지 일원 18만4천176㎡ 부지에 사회복지시설 노인복지주택단지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해당 공사현장의 토사반출 문제를 놓고 인근 주민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해결 방안 모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 사업은 당초 2015년 실시계획인가 이후 10년 가까이 진행되지 못한 채 공회전을 거듭해 왔다. 시행사가 공사용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용인시, 성남시, 주민 등과 협의를 이어왔지만 번번이 실패해 현재로선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목이 없어서다.
용인시는 현장 인근의 고기초교 정문·후문길을 비롯해 학교·학부모, 인근 주민들과 협의가 되지 않은 도로에 대해선 사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8월 공사현장 인근인 토리마을 주민들이 사면에 쌓인 토사로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된다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토사반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당 현장은 벌목 이후 사면이 오랜 기간 노출돼 산사태 등 재해방지대책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 2022년 진입로 개설공사 이후 수방대책공사, 산사태 방지 옹벽조성공사 등으로 발생한 7만5천여㎥의 토사와 암반 등이 내부에 쌓여 있다.
이를 두고 고기초교 학부모회를 비롯해 인근 주민들은 토사 외부 반출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흙을 실어나르는 차량이 고기초교 인근 도로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고기초교 학부모회 관계자는 “당초 시행사가 우회도로 확보에 실패해 공사가 중단된 데다 용인시 역시 고기초교 인근 도로는 이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아 놓은 상태에서 공사 차량이 드나들 수 있도록 임시 허용한다는 말은 곧 공사 재개와 다를 바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용인시는 지난해 12월27일 고기초교 학부모회와 토리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각각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역시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시와 주민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시는 현재 기술자문위원에게 자문을 의뢰해 놓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조치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현재 쌓인 토사를 반출하지 않으면 안전 문제가 심각한 만큼 조치가 필요한데 진입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학부모 및 주민과의 소통을 거듭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토사반출이 결정된 이후 임시 운행 재개가 된다고 해서 그 조치가 곧 공사 재개를 의미하는 건 절대 아니다. 향후 이 문제는 시행사에서 대처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해빙기가 오기 전에 조속히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강한수 기자 hskang@kyeonggi.com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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