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가볍고 빠른' 갤럭시북4 엣지 써보니
16인치 제품 기사용으로 항상 휴대
이틀만에 펼쳐도 배터리 그대로
일부 게임 SW 안 깔려, 학습용 적합
가정마다 국산 컴퓨터(PC)는 한 대씩 있을 것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산 PC가 집에 한 대 있어야 컴퓨터 고장이 발생하면, 재빨리 데이터 백업을 해놓고 AS 센터로 달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의 AS 센터는 글로벌 제품 AS 센터보다 접근성이 매우 좋고 서비스도 빠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LG전자 PC는 글로벌 제품보다 20~50만 원가량 비싸다. 이 가격 안에는 서비스 센터 유지, 수리 비용이 포함됐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장래에 받을 AS 비용까지 선불로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트북 PC, 스마폰, 태블릿 PC 등을 구입한 뒤 자주 AS 센터를 방문해 전자 제품 관리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고 학습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수리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은 병원 의사처럼 전문적이고 경험이 많다. 컴퓨터와 관련해 이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은 중요하다. AS 센터를 잘 활용하면 노트북 PC는 짧게는 3, 4년에서 길면 10년도 사용할 수 있다.
기자는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 북4 엣지’를 20일간 실사용 환경에서 체험했다. 기사 송고용 프로그램을 깔아 기사를 쓰면서 체험했다. ‘갤럭시 북4 엣지’는 지난해 6월 출시된 제품이지만 학생들이나 사무직 종사자가 종합적인 용도로 사용하면 적합한 제품이다.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16인치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북5 프로’를 출시했는데 ‘갤럭시 북4 엣지’는 일반인용으로, ‘갤럭시 북5 프로’는 전문가용으로 생각하면 좋다. 두 제품 간 가장 큰 특징은 ‘갤럭시 북4 엣지’에는 퀄컴 프로세서가 탑재됐지만 갤럭시 북5 프로에는 인텔의 야심작 루나레이크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기자가 ‘갤럭시 북4 엣지’를 임대해 체험한 이유는 가볍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사양의 제품이 궁금했고 갤럭시 북4 엣지 14인치 제품은 매우 가벼운 노트북으로 휴대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게 입학 선물용으로 적합할 것이라 생각됐기 때문이다.
▮ 세련미 발산
첫 느낌은 무척 세련되게 변했다는 것이었다. 얇아지고 깔끔해졌으며(사파이어 블루 색상) 가벼워진 데다(1.55㎏) 키보드 두드리는 느낌(타건감)도 좋았다. 터치패드도 넓어져 마우스 없이 사용할 때에도 덜 불편하도록 고안됐다. 14인치 모델은 두께 10.9㎜, 1.16㎏, 16인치 모델은 두께 12.3㎜다.
기자가 사용한 16형 디스플레이는 국내 출시 노트북 가운데 화면이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이 정도 크기 제품에서 이 무게를 유지하는 것은 가볍다고 볼 수 있다. 노트북은 크기와 사양에 따라 1.0㎏, 1.2㎏, 1.7㎏이 가볍다는 중요한 기준이다. 고사양 제품이 1.2㎏ 이하이고 크기가 크면서도 1.7㎏이 되지 않는다면 가볍다는 표현을 써도 무방하다. 노트북 본체 무게 외에도 어댑터 무게도 중요하다. 어댑터 크기도 작아져 더 가볍게 느껴진다(65W 충전).
이 노트북의 퀄컴 프로세서는, 16인치 모델에는 Snapdragon® X Elite X1E-84-100 또는 Snapdragon® X Elite X1E-80-100가 들어간다. 14인치에는 Snapdragon® X Elite X1E-80-100가 탑재된다. 충전기를 노트북에 연결해서 작업하면 본체 하단에서는 약간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정도다. 충전하지 않고 문서 작업 정도만 하면 발열은 느껴지지 않는다. 기자는 주로 문서 작업을 하고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데 이 제품으로 큰 불편은 없었고 빠른 반응 속도가 체감됐다. 이 제품에는 NPU(신경망 처리 장치), GPU(그래픽 처리 장치) 모두 퀄컴 제품이었다.
갤럭시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이 제품은 더욱 편리하다. 스마트폰에서 ‘퀵 셰어’ 앱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할 때 와이파이망이 같다면 빠르게 데이터가 전달된다. 갤럭시 무선 이어폰을 이 노트북에서는 자동으로 인식하는 장점도 크다.



▮ 슬립 모드 ‘굿’
이 제품은 슬립(Sleep) 모드를 주로 사용하면 사용성은 더욱 좋아진다. 슬립 모드란 노트북 전원을 종료하지 않고 웹과 프로그램이 사용 중인 상황에서 노트북 상판을 닫으면 나중에 다시 열었을 때 중단됐던 작업을 연이어서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대부분 사용자는 적게는 웹 페이지 3, 4개 이상을 열어놓고 작업하는데 이를 일일이 닫았다가 전원을 끄고 다시 전원을 켜고 웹 페이지를 열면 번거롭다. 이동하며 작업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불편하다. 예전에는 노트북 전원을 끄고 웹 페이지와 프로그램을 닫으면 전원이 절약됐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 슬립 모드가 오히려 노트북 전원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기자는 최근 주중에 노트북 작업을 하다가 슬립 모드로 전환하고 만 이틀 뒤에 노트북을 다시 열었는데 배터리 소진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체감했다. 전원을 일일이 끄지 않아도 가능한 세상이 윈도우 노트북에서도 가능해진 것이다. 이 제품에는 윈도우 11과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챗봇 코파일럿이 깔려 있고 별도의 키로 코파일럿에 연결할 수 있다.
코파일럿 키는 한자 키와 겸용인데 한자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Fn 키를 누른 상태에서 코파일럿 키를 누르면 한글이 한자로 변환된다. 불편해진 점이라면 불편해진 점이다. 코파일럿 키를 누르면 인공지능 검색을 할 수 있고 속도도 매우 빨라졌다. 기자는 IT 기자 간담회에 갔을 때 IT 업계 용어들이 나오면 현장에서 코파일럿 키를 눌러 용어 검색을 빨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공지능 검색은 아직은 많이 활용되지 않으나 앞으로는 보다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 속도를 좌우하는 메모리(RAM)는 16GB이고 저장용량은 512GB다.
▮ 가격은 어떻나
갤럭시 북4 엣지는 사양과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100만 원대에서 2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인지 살펴보고 그에 맞는 가격대인지 살핀다면 ‘스마트 라이프’가 될 수 있다.
배터리 지속성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쓴 만큼 소진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아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맥북 에어는 슬립 기능을 활용해 3, 4일 정도 쓸 수 있지만 갤럭시 북4 엣지는 그 정도는 아니다.
다만 카페에 갔을 때 전원 콘센트를 찾지 않고도 하루 정도는 작업할 수 있고 하루 이틀 충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충분한 활용은 가능하다. 노트북 배터리 지속성은 숫자로 표시하기에는 함수가 너무 많아서 시간으로 정확하게 표시할 수는 없지만 연속으로 사용했을 때 약 8시간 정도 쓸 수 있다. 갤럭시 북4 엣지를 이틀간 슬립 모드를 활용하면서 썼을 때 약 8시간 배터리가 지속됐다. 배터리 30%가량 남았을 때에는 배터리 절약 기능을 사용했고 그 이상일 때에는 통상 기능을 썼다.
다른 경우에는 90분 사용에 배터리가 약 20% 소진됐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가장 밝게 하고 사용했을 경우다. 디스플레이를 어둡게 하는 등 조절하면서 사용하면 사용 시간을 늘릴 수는 있으나 매우 불편하다. 제품을 2, 3년 정도 사용했을 때 AS 센터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면 더 좋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약 20만 원이다.
이 제품은 터치가 가능한 고퀄리티 디스플레이다. 사실 이 디스플레이(아몰레드)는 LCD보다 불편한 점도 있는데 바로 햇빛이 비쳤을 때다. 디스플레이에 빛이 반사돼 글자가 보이지 않았는데 업무 중이어서 급하게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이럴 때에는 손으로 디스플레이 각도를 조절하면 문제는 바로 해결된다. 노트북 상판을 약간 내리면 빛이 반사되지 않았다. 그리고 문서를 모니터링할 때 글자 크기가 작았는데 손가락 두 개로 문서를 확대하면 정밀하게 문서를 볼 수 있다. 터치 스크린의 장점이다.
▮ 안 깔리는 프로그램도
이 제품은 국내 일부 게임 소프트웨어가 깔리지 않는다. 게임 마니아라면 구입 전에 확인해야 한다. 노트북이든 데스크톱이든 어떤 PC 제품을 구입한다는 것은 특정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 위함이지, 컴퓨터를 먼저 사고 나중에 소프트웨어를 맞추는 것은 아니다.
기자는 발로란트를 다운로드해 설치하고 구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다운로드하는 데에도 3시간 이상 걸렸고 앱이 설치됐음에도 계속 오류가 나며 구동이 되지 않았다. 재부팅하라는 메시지가 계속 떴고 결국 설치되지 않았다(이는 기자 개인의 미숙일 수도 있으나 어쨌든 설치되지 않음).
이 노트북에서는 일부 게임이 호환되지 않는다. PC용 애플리케이션은 인텔 칩(X86 기반 설계)에 최적화돼 개발됐고 ARM 설계 기반인 퀄컴 프로세서에서는 작동되지 않는 앱이 많다는 것이다. 이 점은 자녀들이 게임과 멀어지기를 원하는 학부모에게는 구입 시 최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사운드는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퍼포먼스가 상당했다. 듀얼 마이크에 쿼드 스피커가 달렸다. 화상 회의에 최적화됐다. 내장 카메라 화소도 1080p(가로 화소 수 1080개, 유튜브 최고 화질과 같음)다. C-타입 포트 2개, A-타입 1개에다 HDMI 2.1, Micro SD 삽입구, 유선 이어폰 연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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