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압송 직전 “토리 좀 보고 가겠다”…김여사는 못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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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되기 직전 관저에서 키우던 반려견을 챙기고 변호인들에게 줄 샌드위치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의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 원외당협위원장 등과 응접실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 관저 안에서 한 여성이 개를 산책시키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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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극우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와 전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새벽 1시에 주무셨다가 2시30분쯤 전화가 와서 일어나셨다고 한다”며 “변호인들도 관저에서 잤는데 변호인단들 나눠주겠다고 아침에 샌드위치 10개를 만드셨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 말씀을 하는 것을 보고 (어쩜) 저렇게 의연하실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체포가 임박하자 “반려견 토리와 아내를 보고 오겠다”며 반려견이 있는 2층 방에 올라가 10여분간 시간을 보낸 후 내려왔다고 한다. 또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의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 원외당협위원장 등과 응접실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찾아온 손님들에게 정치적 조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신문이나 방송 대신 유튜브를 많이 보라고 권하면서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는 “2030세대가 요즘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하는데 유튜브를 통해서 다 보고 있다”면서 “연설 내용이 굉장히 똘똘하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친중 세력에 대한 반감 등이 담겨 굉장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레거시 미디어는 너무 편향돼 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잘 정리된 정보를 보라”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관저) 갇혀 있으나 거기(구치소) 갇혀 있으나 밖에 못 나가는 건 매한가지 아니냐”며 “거기가 더 편할 수도 있다”고 했다고 한다. 또 “내가 임기를 2년 반 더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정치판 참 다이내믹하다. 그래도 즐겁게 해야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2022년 2월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참치 샌드위치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그는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은 게 한 40년이 된다”며 “그때 (40년 전) 동네 아주머니가 참치를 양파, 마요네즈와 버무려서 집에 가져왔었다. 이걸 밥하고 먹다가 빵에다 넣어 먹어보니 참 맛있어서 그때부터 제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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