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에 사상초유 '구금 경호' 나선 경호처…"2박3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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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2박3일 가야 하니까 이 (경호) 포맷 유지하자."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호송 경호를 마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가 이같이 말하며 윤 대통령을 따라 구치소로 들어갔다.
경호처는 이날 윤 대통령 체포 이후 경기도 과천시 공수처 이송부터 의왕시 서울구치소 호송길까지 전례 없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48시간 '체포 경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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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어차피 2박3일 가야 하니까 이 (경호) 포맷 유지하자."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호송 경호를 마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가 이같이 말하며 윤 대통령을 따라 구치소로 들어갔다.
경호처는 이날 윤 대통령 체포 이후 경기도 과천시 공수처 이송부터 의왕시 서울구치소 호송길까지 전례 없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48시간 '체포 경호'에 나섰다.
경호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공수처 조사가 끝날 때까지 약 11시간 동안 '조사 경호'를 마친 뒤 구치소로 이동해 '구금 경호'에 착수했다.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호송되기 약 30분 전 경호처 관계자 3명이 양손에 장비를 든 채 구치소 정문을 나와 차량을 타고 구치소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윤 대통령이 수용되기 전 내부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이송되기 전 미리 공수처를 방문했던 경호처 관계자도 차량을 몰고 구치소로 와 정문 주변을 촬영하고 구치소로 입장했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경호 차가 구치소로 호송되기 약 20분 전에는 경호처 관계자 4명이 현장에 도착해 주변 지형지물과 경찰 배치 규모 등을 파악했다.
이들은 구치소 정문 주변 약 10m를 빠른 걸음으로 돌아다니면서 위험 요소를 경찰에 전달했다.
한 경호처 관계자는 현장을 지휘하는 경찰관에게 "기자들이 도로에 너무 가깝게 붙어있어 위험하다. 도로에서 더 밖으로 밀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밀면 다치니까 질서 유지를 부탁한다"고 취재진을 향해 직접 소리치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9시 49분께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경호 차량이 무사히 구치소로 들어가자 추후 같은 형식으로 경호를 이어가자고 논의한 뒤 구치소로 들어섰다.
현직 대통령의 구금 상황을 대비한 경호 규정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서울구치소 측과 구체적인 경호 방법과 수준을 두고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호처가 구치소 내부에서 어떻게 경호하는지 등 상세 내용은 보안사항에 해당해 알려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내일(16일) 오전께 다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조사받을 예정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조사를 진행한 뒤 체포영장 집행 후 48시간 내인 17일 오전 10시 33분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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