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 주중 美 대사 “트럼프의 캐나다와 그린란드 계획, 中 대응능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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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캐나다와 그린란드에 대한 계획은 중국과 같은 적대 세력(adversaries)국에 맞서는 미국의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번스 대사는 특히 "우리가 평범한 중국인을 만나거나 젊은 중국인 학생을 장학금으로 미국에 보내는 것을 막으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그것은 자신감 있는 정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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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 美 본토 상공 中 스파이 풍선 격추가 양국 관계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
“임기 80%는 경쟁, 20%는 정적 관여로 시간 보내”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캐나다와 그린란드에 대한 계획은 중국과 같은 적대 세력(adversaries)국에 맞서는 미국의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린란드를 매입하거나 무력으로 장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들어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정부 취임과 함께 이임하는 번스 대사는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15일 인터뷰에서 동맹국 주권에 대한 위협은 국가가 주변 국가의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는 미국의 오랜 입장을 훼손한다고 말했다.
번스 대사는 “우리는 푸틴, 중국 공산당 지도부, 이란, 베네수엘라 등 우리가 지원해 온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나라들과 마주하고 있다”며 “우리가 결코 해서는 안 될 것은 캐나다 국민이나 덴마크 국민을 모욕하고 무례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번스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주재 미국 대사였다. 그는 캐나다와 덴마크는 9·11 테러 공격 이후 가장 먼저 지원을 약속한 동맹국 중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번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수립한 국경 신성불가침”이라며 “동맹국 주권을 존중할 때, 푸틴과 중국에 대한 메시지도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관계 안정화에 성공했지만 중국과의 미래에 대한 깊은 우려를 안고 자리를 떠난다”고 말했다.
그가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마지막 날인 13일 WSJ에 “미중 관계를 걱정해야 하는 것은 세계의 미래에 관한 많은 주요 문제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개의 가장 강력한 경제 강국과 군사 강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2년 봄 베이징에 도착한 번스는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첫 3주를 호텔에서 격리한 뒤 업무를 시작했다.
그해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해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개시하고 미국과의 거의 모든 통신채널을 차단하는 등 그의 재임 기간 미중 관계는 순탄치 않았다.
번스는 2023년 초 미국이 본토 상공을 표류하던 중국의 스파이 풍선을 격추한 사건보다 더 위험한 순간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다시 높은 수준의 대화를 하기까지 몇 달간의 섬세한 외교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10년이나 15년 전의 전임자들은 중국을 긍정적으로 관여시키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나는 시간의 80%를 중국과의 경쟁, 약 20%를 긍정적 관여에 할애했다”고 말했다.
번스 대사는 특히 “우리가 평범한 중국인을 만나거나 젊은 중국인 학생을 장학금으로 미국에 보내는 것을 막으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그것은 자신감 있는 정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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