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체포에도 '절제 모드'…"헌정 질서 회복"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강하게 촉구해 온 더불어민주당은 실제 체포가 이뤄진 뒤 절제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헌정 질서를 회복했다"는 정도의 평가를 내놨는데요.
정국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만큼, 국정 안정에 보다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부터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시작되자, 야권 의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국회로 모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조국혁신당도 제각기 의원총회를 열고 관저 앞 상황을 지켜본 겁니다.
결국 윤 대통령이 체포되자, 민주당은 곧장 "헌법 원칙을 바로세웠다", "대한민국이 새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짧은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오늘 내란 세력이 무너뜨린 헌법 원칙을 바로 세웠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판을 삼가면서, 헌정 질서 회복과 민생 경제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제 신속하게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입니다."
체포 직전까지도 "더이상 불법을 용인할 수 없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대통령경호처에 공개 경고장을 날릴 만큼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온 민주당.
막상 체포영장이 집행된 이후로는, 당 차원의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려는 듯한 모습입니다.
다만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고 대통령 관저 앞으로 간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하면서 여당 견제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법도 무시하며 무법천지를 만드는 데 일조한 이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습니다.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탄핵 심판 절차가 탄력을 받으면서 조기 대선도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는 상황.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이 국정 안정에 우선 초점을 맞추면서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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