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이냐, 조상우냐… KIA 역대급 마무리 대전, 우선권은 이 선수에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통합 우승의 대업을 차지하며 환호한 KIA는 오프시즌 시작부터 핵심 전력의 이탈에 고민이 컸다. 지난해 팀의 마당쇠로 뛰어난 활약을 한 우완 장현식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 유니폼을 입었다.
KIA도 장현식을 잡는다는 내부 방침을 가지고 있었지만 4년 총액 52억 원을 전액 보장한 LG의 물량 공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쓸쓸히 테이블을 접었다. KIA는 그런 장현식의 공백을 메워야 2025년 2연패가 가능했다. 처음에는 내부 자원으로 그 공백을 메워보려고 했으나 지난해 정규시즌에만 75⅓이닝을 던진 장현식의 공백을 오롯이 메우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렇게 KIA는 현장과 프런트가 한 뜻이 돼 불펜 보강에 나섰고, 키움과 트레이드를 벌인 끝에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인 조상우(29)를 품에 안았다. 현금 10억 원, 그리고 2026년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두 장(전체 10순위·40순위)을 내줄 정도로 출혈이 컸지만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더군다나 조상우는 2025년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KIA의 절박함을 풀어 읽을 수 있다.
이제 관심은 조상우가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임무를 나눌 것이냐다. 한때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주 하나로 평가받았던 조상우는 군 복무 기간 공백 때문인지 2024년 구위가 예전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확실히 호쾌한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던 예전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4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롤했다. ‘클래스’는 있다는 의미다.
조상우는 몸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2025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아픈 곳도 없고, 훈련도 성실하게 했으며 FA에 대한 동기부여도 있는 만큼 지난해보다 더 좋은 구위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그렇다면 마무리 후보로도 둘 만하다. 조상우는 2020년 33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마무리로서도 성공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실전 경험 자체는 KIA 불펜 투수 중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상우가 시즌 중 마무리 보직에 올라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KIA도 이미 좋은 마무리 투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달성자인 정해영은 최근 4년간 KIA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2021년 34세이브, 2022년 32세이브, 2023년 23세이브를 거쳐 지난해 다시 31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제 KBO리그에서 5년을 뛰었을 뿐인데 벌써 통산 121세이브를 잡아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한 투수다.
지난해에도 53경기에서 2승3패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한동안 구위가 떨어진다는 의혹도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그 구위를 되찾으면서 단단한 모습을 선보였다. 마무리 수난 시대가 이어졌음에도 블론세이브는 세 번으로 많지 않았다.
결국 정해영 혹은 조상우가 팀의 마무리로 나설 전망인 가운데, 이범호 KIA 감독은 캠프 때의 모습까지 모두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신중한 태도다. 다만 우선권은 정해영에게 있다는 게 대체적인 야구계 평가다. 4년간 팀의 마무리로 다른 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끈 마무리 투수이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투수가 들어왔다고 해도 시작부터 보직에 손을 댈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 캠프에서 정말 누가 봐도 급격한 난조가 아니라면 개막 마무리 가능성도 높다.
다만 정해영으로서도 긴장이 되는 한 시즌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마무리 보직을 위협할 만한 선수가 많지는 않았다. 조금 부진해도 자리를 지키고, 다시 살아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단기 슬럼프가 곧 마무리 보직 교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수에게도 더 큰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한편으로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이라는 서로 다른 유형의 구위파 투수들이 만들어 나갈 KIA의 경기 막판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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