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윤석열 파면" 공수처 앞 "탄핵 무효"…평온 되찾은 한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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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도심 곳곳에선 윤 대통령 체포 찬반 집회가 열렸다.
진보 단체는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인근에 '윤석열 파면'을, 보수 단체는 공수처가 위치한 경기 과천시 정부청사 인근에서 '탄핵 무효'를 외쳤다.
대국본,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들은 오는 16일부터 공수처가 위치한 경기 과천의 정부 청사 인근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반대하고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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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원 김민재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도심 곳곳에선 윤 대통령 체포 찬반 집회가 열렸다. 진보 단체는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인근에 '윤석열 파면'을, 보수 단체는 공수처가 위치한 경기 과천시 정부청사 인근에서 '탄핵 무효'를 외쳤다.
그동안 찬반 집회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주변은 20여일 만에 평온을 되찾았다.
촛불행동은 15일 오후 7시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인근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집회 장소는 헌법재판소에서 300미터(m)가량 떨어진 곳으로, 주최 측은 1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경호처의 백기 투항과 공조본의 압도적 인원 앞에서 윤석열도 항복하고 제 발로 관저를 나왔다"며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확정해야 진정한 내란 수습 아니겠는가. 즉각 파면하고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하의 날씨에 목도리,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시민들은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사회자가 "윤석열이 드디어 체포됐다"고 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보수·진보 지지자들의 밤샘 집회로 떠들썩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는 윤 대통령 체포 이후 잠잠해진 모습이었다. 오후 4시27분쯤 관저 앞에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마무리한 이후 다른 대형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보수 지지자 대부분은 윤 대통령이 수사를 받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몰려가 한남대로 근처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패딩 주머니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꽂고 서 있던 류 모 씨(55)는 "3일 동안 밤샘 농성을 했다"며 "오늘은 피곤해서 들어가 보려고 한다"라며 힘없이 자리를 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윤 대통령 체포 후 "당초 예정됐던 철야 일정은 취소됐다"며 "내일 오후 2시부터 (공수처에서) 집회를 시작한다"고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대국본,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들은 오는 16일부터 공수처가 위치한 경기 과천의 정부 청사 인근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반대하고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갈 전망이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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