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해군함정 술파티 의혹…군, "경호처가 답할 문제" 말 아껴
[앵커]
그런가 하면 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해군 함정에서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노래방 기계도 빌리고, 폭죽놀이까지 했다면서, 경호처가 주도한 일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경호처가 답해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2023년 8월 초 여름휴가를 떠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1박 2일, 거제 저도에서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이 때 저도에서 김건희 여사가 해군 함정에서 지인들과 '해상 술 파티'를 벌였다는 주장이, 어제 '내란 혐의 진상규명 특위'에서 나왔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노래방 기계까지 빌려다가 군 함정에서 술 파티를 벌였다고 하고, 지인들 보라고, 거가대교에서 폭죽놀이까지 했다고 합니다.]
진해 해군기지에서는 김 여사가 대통령 전용 공간을 이용하고 매우 만족해, 지난해 다시 방문했다고도 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얼마나 신나게 즐겁게 놀았는지 김건희는 '이렇게 좋은 시설이 있는지 몰랐다. 앞으로 자주 와야 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이 과정에서 귀빈정으로 알려진 항만지휘정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항만수송정 등 다수의 안보 자산이 함께 움직인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 국정농단 아닙니까. 군정 농단이고, 군정 문란이고. 국가 기강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김건희의 노리개입니까, 군이!]
국방부는 '경호처가 답변해야 한다'며 사실관계 등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김선호/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 대통령 일정과 관련된 것은 저희가 관여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건 아마 경호처에서 관련된 요구를 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추 의원은 이 휴가 일정을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주도한 걸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호처 내 '여사 라인'으로 알려진 김 차장은 이번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강하게 막자는 입장이었습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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