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해된 경호처 길 터줘…1·2·3차 저지선 저항없이 수사팀 통과(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7시간 정도 만에 마무리됐다.
15일 새벽 3시20분께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됐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10분께 대통령경호처에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구했지만,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수십 명에게 가로막혔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함께 관저 내부로 들어가 영장 집행 관련 협상을 진행했고, 오전 10시33분 영장을 집행해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사다리로 출입문·차벽 넘어 진입
- 경호처 직원 다수 지휘부에 반기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7시간 정도 만에 마무리됐다. 우려했던 충돌이나 극렬한 저항 등 돌발사태도 없어 첫 영장 집행 때와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15일 새벽 3시20분께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됐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을 지킨 윤 대통령 탄핵·체포 찬반 집회 참가자가 6000여 명에 달해, 경찰은 3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 관리부터 진행했다. 1시간 정도 흐른 뒤 경찰은 확보한 경로로 공수처 수사팀과 함께 관저로 향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10분께 대통령경호처에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구했지만,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수십 명에게 가로막혔다. 여기에 주변 시위대까지 몰려들면서 영장 집행이 초반에는 지지부진했다.
교착 상태는 사다리와 절단기 등이 보급되면서 해소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절단기로 철조망을 끊고, 사다리로 차벽을 넘으면서 관저 출입문을 통과했다. 30분 뒤 1·2차 저지선을 우회 돌파했고, 8시께 철문과 차벽이 있는 3차 저지선 앞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함께 관저 내부로 들어가 영장 집행 관련 협상을 진행했고, 오전 10시33분 영장을 집행해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지난 3일 첫 영장 집행 때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당시에는 관저 저지선에 ‘인간 띠’로 군인 등이 투입됐다. 국방부는 앞서 병력 투입은 부적절하다면서 차후 영장 집행에는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1·2·3차 저지선은 대부분 차벽으로 구성돼 공수처와 경찰이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다. 특히 대통령경호처가 사실상 길을 터주는 방식으로 소극적으로 대처한 점도 신속한 영장 집행을 도왔다. 현장에는 소수의 경호처 인력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인력은 관저 내 대기동에서 머무르거나 휴가를 쓰는 형태로 영장 집행 저지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