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면한 '강경파 수뇌부'…자리 지킨 채 "대통령은 돌아온다"

윤샘이나 기자 2025. 1. 15. 19: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돌아올 수 있다'며 근무 배치"…일선 경호관들 불안


[앵커]

이런 가운데 경호처 김성훈 차장, 이광우 본부장, 두 사람에 대한 체포영장은 대통령 경호 업무를 계속해야 한다는 이유로 집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김건희 라인'으로 통하는 이들이 자리를 지키며 "윤 대통령이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데, 이 때문에 경호처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걸로 전해집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 받아놓은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당초 경찰이 김 처장 등 '강경파 수뇌부'를 먼저 체포해 경호처를 무력화 시킬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공수처 이송 과정 등에서 필요한 경호 업무가 우선이라는 경호처 입장을 받아들인 겁니다.

경찰은 이들이 경호 업무를 마치는대로 출석하겠다는 확약을 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까지는 못 박진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경호처 내에 남아 있게 된 시간만 늘어난 셈인데 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수뇌부 명령에 따르지 않은 상당수 경호관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 본부장의 경우 아직도 실권이 있는 것처럼 경호처 직원들을 지휘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경호처 주변에선 "이 본부장이 체포영장 기한이 끝나는 이틀 뒤 윤 대통령이 돌아올 수 있다"며 근무배치를 한단 얘기도 있습니다.

이른바 '카이스트 입틀막'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 본부장은 평소에도 과격한 표현을 거침없이 쓸 정도로 막무가내 스타일이란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미 경찰 조사에 여러 차례 불응했던 이들을 기다리지 않고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이주원 최무룡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신하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