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반대로 두쪽난 민심… 한남동에서 과천 공수처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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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조수사본부에 체포되자 두 쪽으로 갈린 민심의 골은 더 깊어졌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2차 집행은 이날 약 7시간 만에 끝났다.
윤 대통령이 경호처 차에 탑승해 경기 과천시에 있는 공수처로 이송되자 관저 앞은 오열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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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앞 시위대 엇갈린 반응
尹 이송 따라 인파도 움직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조수사본부에 체포되자 두 쪽으로 갈린 민심의 골은 더 깊어졌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전자는 "불법체포"라며 탄식한 반면, 후자는 환호성을 질렀다. 갈린 민심은 윤 대통령이 이송된 과천정부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2차 집행은 이날 약 7시간 만에 끝났다. 윤 대통령이 경호처 차에 탑승해 경기 과천시에 있는 공수처로 이송되자 관저 앞은 오열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지지자들은 "이게 뭐냐" "안돼" 등을 외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대로에 수십명이 누워 "윤석열"을 연호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지지자는 "왜 공수처가 불법 체포를 하고 대통령을 웃음거리로 만드느냐"고 탄식했다.
반면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해 온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뉴스 중계를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경찰이 관저 내 저지선을 뚫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으며,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박수를 보냈다. 한 시민은 "체포돼서 너무 기쁘다"며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은 과천정부청사 공수처 앞에서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이송된 지 수십 분이 지난 오전 11시 30분께부터 이곳 청사 정문 건너편 시민광장 앞 인도에 집결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두꺼운 패딩 점퍼 차림으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불법 체포", "대통령 석방", "탄핵 무효"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한 지지자는 "왜 공수처가 불법 체포를 하고 대통령을 웃음거리로 만드느냐"고 외치며 탄식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애국시민 여러분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정문 앞을 지키고 있기도 했다.
이송됐다는 소식이 확산되자 관저 앞에서 체포 영장 집행 상황을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본격적으로 이동했다.
보수단체 소속 70대 남성은 "한남동에서 대기하다가 지하철을 타고 왔다"며 "한남동에 있던 사람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어 이따가는 지금보다 인원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에는 신자유연대, 우리공화당 등 윤 대통령 지지 단체 6곳 소속 5200여명이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됐다.
진보단체의 경우에도 1곳에 30여명이 집회 신고를 했다. 일부 진보 성향 유튜버와 시민들이 경호차량을 발견하고 "윤석열을 구속하라"며 환호했으나 현장에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가 감돌았다.
다만 이들은 수일 전부터 이곳에 집회 신고만 한 채 집결은 하지 않았던 터라 경찰은 이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은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앞에 경력 8개 중대, 52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공수처 청사 주변에는 경찰 버스들이 줄지어 배치돼있는 가운데 경찰이 인파가 몰려 있는 인도를 둘러싸고 일반 시민들의 통행을 도왔다. 정부과천청사 정문 내부로는 사전에 출입을 허가받은 인원 외 출입이 전면 제한되고 있다.
김세희·안소현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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