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한국시리즈를? 취임식 공약 유효하다…‘3년차’ 이승엽의 자신감 “전력 약했으면 보강 요청했겠죠”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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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두산 베어스의 전력을 약하다고 했던가.
지도자 3년차를 맞이한 이승엽 감독이 취임식 때 외쳤던 "한국시리즈 진출" 목표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2025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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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누가 두산 베어스의 전력을 약하다고 했던가. 지도자 3년차를 맞이한 이승엽 감독이 취임식 때 외쳤던 “한국시리즈 진출” 목표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2025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024-2025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보다 유출이 눈에 띄었던 팀이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은퇴를 시작으로 ‘부동의 3루수’ 허경민, ‘베테랑 필승조’ 김강률이 각각 KT 위즈, LG 트윈스로 FA 이적하면서 순식간에 주전 3명을 잃었다. 콜 어빈, 잭 로그, 제이크 케이브 등 외국인선수 3인방은 역대급이라는 평가이지만, 국내 전력의 경우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롯데 자이언츠에 트레이드로 내준 정철원, 전민재 공백도 메워야한다.
그러나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43주년 창단기념식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전력이 약해졌다고 판단했으면 보강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이며 “물론 허경민 자리가 당연히 클 것이다. 10년 이상 3루수를 지킨 선수가 빠졌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허경민이 빠졌다고 그 자리에서 못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경민 이적 다음날 선수들 눈빛이 변해있더라.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마음이 강해보였다. 넘보지 못하는 자리가 비었으니 당연하다”라며 “그 눈빛을 보고 나쁘지 않겠다고 판단했다”라며 “스프링캠프에 가서 신인 박준순부터 1군 선수들까지 모두 가능성을 볼 것이다. 많은 연습을 시킬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지난 2022년 10월 사령탑 부임 당시 “선수생활을 마친 뒤 이루고 싶은 꿈이 감독이었다. 이제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3년 안에 한국시리즈에서 야구를 한 번 해보고 싶다. 그게 감독생활 첫 목표다”라는 당찬 취임사를 남겨 두산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 감독은 첫해 정규시즌 5위, 지난해 4위를 거쳐 올해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이 감독은 “2년 전 취임 때 한국시리즈를 해보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는데 당연히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머지 9개 구단 전력이 강화됐고, 우리는 보강이 되지 않았다고 보지만, 내부적으로 경쟁 구도가 갖춰져 있다. 지난해 젊은 투수진이 건재하며, 외인 원투펀치에 곽빈이 축을 잡아주면 국내 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분명 뒤지지 않는다”라고 바라봤다.
올해는 외국인투수가 연쇄적으로 무너진 지난해와 달리 선발야구를 펼쳐야 한국시리즈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무리를 했던 김택연, 이영하, 이병헌의 부담을 줄여주려면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을 해줘야 한다. 작년과 다르게 중간투수, 마무리투수가 무리하지 않고 1이닝 동안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며 “1년 동안 로테이션 안정이 필요한데 5선발 역시 최원준, 김유성, 최준호 등 후보가 많다. 다른 팀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현재는 희망을 보며 좋은 생각만 하고 있다. 두산은 결코 약하지 않다”라고 힘줘 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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