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에 국힘 격앙…“불법체포감금” 공수처장 고발

서영지 기자 2025. 1. 15. 1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일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되자 국민의힘 분위기는 격앙됐다.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불법"이라며 오동운 공수처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체포된 뒤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께서 국가기관의 물리적 충돌과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불법적 체포영장 집행이지만 큰 결단을 내렸다"고 추어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앞줄 가운데) 등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15일 새벽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공수처는 불법 체포영장 집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관저 앞에는 나경원·윤상현·박대출·이상휘·강명구·조배숙·조지연·이만희·성일종·이철규·정희용·김정재·정점식·권영진·이종욱·강승규·박성민·구자근·유상범·장동혁·김위상 의원 등이 모였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5일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되자 국민의힘 분위기는 격앙됐다.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불법”이라며 오동운 공수처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수처 수사와 내란을 부정하는 윤 대통령의 궤변을 확대재생산하면서, 보수 지지층 총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체포된 뒤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께서 국가기관의 물리적 충돌과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불법적 체포영장 집행이지만 큰 결단을 내렸다”고 추어올렸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출석 요구에 세 차례 불응해 체포됐고, 합법적인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고 경호처에 무기와 칼 사용 검토까지 지시했다는 데에는 눈을 감은 발언이다. 그는 “대통령 체포는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와 위법 소지가 다분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더불어민주당과 내통한 경찰이 만든 비극의 삼중주”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런 참담한 상황이 벌어져 국격이 무너진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 체포에 반발했다. 그는 “오동운 공수처장,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이제 속 시원한지 묻고 싶다”며 분풀이성 발언도 내놨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공수처를 “민주당의 하청기관”으로 깎아내리고, 체포영장 집행을 “정치적 퍼포먼스”라 비난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공수처는 존립의 이유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직권남용과 불법체포감금 혐의로 오동운 공수처장과 우종수 국수본부장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조만간 공수처에 항의 방문도 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 체포에 앞서 나경원·윤상현·박대출·이상휘·강명구·조배숙·조지연·이만희·성일종·이철규·정희용·김정재·정점식·권영진·이종욱·강승규·박성민·구자근·유상범·장동혁·김위상 의원 등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30여명은 이날 새벽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 했다. 판사 출신인 김기현 의원은 “(경찰과) 몸싸움이 생기면 공무집행방해라고 하니, 시비가 안 걸리는 방법은 뒷짐”이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은 관저를 방문해 20~30분가량 윤 대통령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반국가행위로 나라가 위기라는) 내 메시지는 어느 정도 전한 것 같다”며 “그동안 우리를 싫어하던 2040 여성들도 (탄핵 반대 집회에) 많이 모였고, 당을 재건할 수 있는 지지 기반이 마련됐으니 당이 열심히 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은) 2년 반 임기를 더 해서 뭐 하겠나”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은 유튜브에 출연해 “(관저에) 들어오는 분 중에는 울면서 큰절하는 분도 있었다. 어떤 측근 원외위원장은 우니까 윤 대통령이 등을 두들겨주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 관저에 있던 직원들에게 “미안하다, 고생했다”며 악수를 하고 경호처 차량에 탑승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반려견을 보고 출발했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지만, 참석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