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는 불법" 고발 나선 국힘…민주 "특검법 내일 처리"(종합)

신윤하 기자 조현기 기자 임세원 기자 2025. 1. 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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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관저 집결부터 비상 의총까지 "불법 영장"…공수처장·국수본부장 고발
野, 내란특검법 16일 처리 강조…'민생·경제' 띄우기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조현기 임세원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체포 영장 청구 및 집행이 불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야당은 윤 대통령 체포 이후 스텝으로 내란 특검법을 즉각 처리하겠단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힘, 새벽 관저 집결부터 의총까지 '반발'…공수처장·국수본부장 고발

국민의힘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하며 의원 30여명이 대통령 관저에 집결하고, 지도부는 새벽부터 국회에서 비상 대기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여당 의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3시 20분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집결해 수사당국의 영장 집행에 강하게 항의했다.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조배숙·윤상현·김석기·박대출·김정재·성일종·이만희·이철규·정점식·장동혁·권영진·구자근·정희용·강승규·김선교·박성민·박수영·유상범·이인선·정동만·강명구·김위상·김장겸·박상웅·박충권·이상휘·이종욱·조지연 의원 등이 관저로 모였다.

그중 윤상현·김기현·나경원·권영진·이상휘·박충권 의원 등은 관저 내부로 들어가 체포 직전 윤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영장 집행 직전 관저를 찾은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내가 계속 이렇게 있으면 경찰·공수처 다 우리 청년들이 충돌해 유혈 사태가 일어나니 나가야겠다" "나는 가지만 당은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으니 종북 주사파에 단호히 맞설 때 우리도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공조수사본부가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자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를 위해 제시한 영장이 기본적으로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쟁점은 공수처에 내란죄 혐의 수사권이 있는지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공수처의 불법 영장 집행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5시 서울중앙지검에 오동운 공수처장과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을 직권남용과 불법체포감금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개별 의원 자격으로 공수처 항의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민주, 내란특검법 16일 처리 재확인…"민생 경제 집중할 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체포되자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체포는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회복, 법치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 6당은 이날 윤 대통령의 체포와 별개로 '2차 내란특검법'인 내란·외환 특검법을 예정대로 오는 16일 처리한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외환 행위 혐의, 내란 행위 선전·선동 혐의, 관련 고소·고발 사건은 수사 범위에서 제외한 자체 계엄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 것과는 별개로 조속한 법안 처리를 추진하겠단 것이다.

본회의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체포영장과 관련) 우려하던 충돌 없이 법 집행이 되어 다행"이라며 "여야 간에 논의 중인 특검법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특검법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탄핵 심판을 촉구하는 한편, 민생 경제를 핵심 과제로 띄우는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제 신속하게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민주당표' 지역 예산을 추진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최우선으로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진행된 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발대식에도 서면 축사를 보내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화폐 발행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중앙 정부의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소비 진작의 효과가 있는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추경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체포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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