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15시즌 만에 재개된 ‘대단위’ 바둑리그 지역 투어···‘지방 팬심’ 공략 본격적으로 나선 한국 바둑
식어가는 바둑 인기를 살리는 것은 한국기원은 물론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프로기사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그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는 ‘지역 투어’다. 특히 15시즌 만에 재개된 ‘대단위’ 지역 투어에 많은 팀들이 신경을 쓰고 있다.
신진서 9단이 속한 GS칼텍스는 15일 여수에서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GS칼텍스는 16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마한의 심장 영암과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여수투어 경기를 갖는데, 하루 앞서 여수를 찾은 것이다.
이날 GS칼텍스 선수단은 오전에 모기업 GS칼텍스의 석유화학사업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GS칼텍스 여수공장을 견학한데 이어 오후에는 바둑 팬들과 지도다면기를 가졌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KIXX라는 팀명에 연고지도 광주광역시였는데, 이번 시즌부터 팀명을 GS칼텍스로 하면서 연고지를 여수로 옮겼다. 이번 투어는 가까이로는 새 연고지의 팬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멀게는 지역 바둑 인기 부흥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중국 갑조리그 챔피언결정전 때문에 바쁜 일정을 보낸 신진서도 이 투어를 위해 급히 귀국해 참여했다.
사실 이번 시즌 바둑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의 ‘지역 투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15일 울산 고려아연과 신생팀 한옥마을 전주의 1라운드 경기가 전주 대사습청에서 열렸다. 당시 팬들을 위한 별다른 행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전주가 이창호 9단의 고향인지라 많은 바둑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참가하는 모든 팀이 연고지를 두고 있는 바둑리그는 지역 투어를 대대적으로 펼치며 지역 팬심 끌어들이기에 활발했다. 그 시작점이었던 2006년 바둑리그 때는 부산, 인천, 대구, 서울, 대전, 광주는 물론 해외인 사이판에서도 투어를 가졌다.
그러던 것이 2009년 바둑리그를 끝으로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 한국기원 1층에 있던 바둑TV 스튜디오가 지하 스튜디오까지 개설하면서 동시 대국이 필요한 바둑리그의 입장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고, 자연스레 지역 투어와 거리가 멀어졌다. 사실상 ‘무늬만’ 연고지를 두는 셈이었다.
그러다 2022~2023시즌 합천투어를 시작으로 지역 투어가 다시 문을 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후 2023~2024시즌 영암투어가 열렸고, 이번 시즌에는 전주, 여수, 합천, 영암, 인천 등 5개 지역에서 투어가 진행된다. 한 시즌에 2곳 이상 지역에서 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이 무려 15시즌 만이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지역 투어는 지역연고제 의미를 살리면서 지역 바둑 인기를 다시 살리는 것에 있다. 과거에는 사이판처럼 해외 투어도 갔었지만, 이제는 지역연고제에 보다 더 중심을 두고 있다. 이번 시즌 같은 경우는 신생팀들도 있고 하면서 훨씬 더 많이 (투어가) 늘었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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