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온 '응우옌'… 귀화 축구 선수로 전력 강화하는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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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축구대표팀에 귀화 선수 또는 혼혈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본보 인터뷰에서 "동남아 축구계에서는 귀화 선수와 이중 국적 선수 영입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1년마다 전력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남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유럽 선수들을 귀화시켜 뛰게 하면 '국가대표'팀이 아니라, 그냥 '국가 클럽' 또는 '해외 축구 클럽'이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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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베트남·태국 등 영입 방침 공개
"외국피 수혈로 각국 매년 전력 달라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축구대표팀에 귀화 선수 또는 혼혈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2027년으로 예정된 아시안컵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외국인 등에게 과도하게 의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15일 동남아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3월부터 시작하는 아시안컵 예선과 연말로 예정된 동아시안(SEA) 게임을 앞두고 이 지역 각국은 축구대표팀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전력 강화 핵심은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타짐' 구단주이자 말레이시아 축구연맹 회장을 지낸 툰쿠 이스마일 조호르주(州) 왕세자는 13일 엑스(X)에 혼혈 선수 7명의 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마일 왕세자는 해당 선수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대부분 남부 유럽 출신으로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의 귀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태국 축구 대모’로 불리는 누알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도 지난 5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최상의 조건을 보장하려면 변화에 나서야 한다. 재능 있는 (외국인) 선수의 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협회는 태국·스웨덴 혼혈 선수를 포함해 여러 유럽 국가 선수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남아 축구 강호 태국은 5일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한국인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2대 3으로 패배했다. 결국 외부 인재 영입으로 설욕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프놈펜포스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수비수 칸모(남아공명 모하메드 파에즈 칸)를 포함해 외국인 5명이 지난해 캄보디아 시민권을 취득한 뒤 대표팀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네덜란드계 혼혈 선수로 대표팀 상당 부분을 채웠다.

귀화 선수에 대한 높은 관심은 ‘외국인=전력 강화’로 보는 분위기 때문이다. 동남아 국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 밖에 있어 ‘축구 변방’으로 꼽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만큼은 높다. 이 때문에 아세안 내 축구 대회에서 누가 선두를 차지하느냐는 지역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외부 피 수혈로 대표팀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실제 올해 미쓰비시컵에서 베트남은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응우옌쑤언손(브라질명 하파엘손 베제라 페르난데스)을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4~2025 시즌을 앞두고 귀화한 손은 이번 대회에서 4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리며 우승 주역이 됐다. 베트남계 프랑스 선수 제이슨 꽝빈 펜던트도 조만간 베트남 귀화 절차를 완료하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본보 인터뷰에서 “동남아 축구계에서는 귀화 선수와 이중 국적 선수 영입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1년마다 전력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남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유럽 선수들을 귀화시켜 뛰게 하면 ‘국가대표’팀이 아니라, 그냥 ‘국가 클럽’ 또는 ‘해외 축구 클럽’이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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