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 유망주 김도하, 국대 선발전서 8강 진출 ‘파란’

황선학 기자 2025. 1.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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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국제대회에서 활약할 검객을 선발하는 '2025 전국남녀종목별오픈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발대회' 에페 경기가 열린 15일 익산실내체육관이 술렁였다.

김도하는 본선 64강전서 현 국가대표이자 국내 랭킹 2위인 안태영(국군체육부대)을 15대12로 누르는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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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국가대표 등 대학·실업선수 연파…중학생 답지 않은 기량에 ‘추풍낙엽’
‘펜싱家 막내’ 한국 펜싱 희망으로 우뚝…“값진 경험 바탕 더 좋은 성적 낼것”
2025 전국남녀종목별오픈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발대회 남자 에페서 8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중학생 유망주 김도하. K1펜싱클럽 제공


“와~. 중학생이 저렇게 잘해? 물건이네. 물건이야!”

2025시즌 국제대회에서 활약할 검객을 선발하는 ‘2025 전국남녀종목별오픈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발대회’ 에페 경기가 열린 15일 익산실내체육관이 술렁였다. 중학 1학년생이 전·현 국가대표를 포함한 쟁쟁한 대학·실업 선배들을 연파하고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켜서다.

화제의 주인공은 ‘펜싱家 막내’ 김도하(화성 K1펜싱클럽)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 에페 234명 중 가장 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혀 주눅들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고, 그의 매서운 칼 끝에 성인 선수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이틀전 열린 유소년대표 선발전에 나섰다 16강서 탈락한 김도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은 달랐다. 랭킹 라운드서 2승4패로 부진했으나, 예선 1회전서 백지환(중원대)에 15대0 ‘퍼펙트 승리’를 거둬 이변의 서곡을 울렸다. 이어 128강전서 김찬우(익산시청)를 15대10으로 제쳤고, 64강서는 이준혁(경남대)을 13대12로 꺾었다.

김도하는 본선 64강전서 현 국가대표이자 국내 랭킹 2위인 안태영(국군체육부대)을 15대12로 누르는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여세를 몰아 32강서 곽영태(한국체대)를 15대12로 제압했으며, 16강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박재영(경남대)에 경기 중반까지 5대11로 뒤지다가 끈질기게 따라붙어 11대13을 만들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김도하는 경기종료 10초를 남기고 과감한 공격으로 연속 3점을 따내 14대13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어 그는 8강서 전 국가대표 정병찬(익산시청)과 맞섰지만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7대15로 져 국가대표 선발전서 8강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도하는 경기 뒤 “8강까지 오른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 매 경기 승리할 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대학·실업 형들은 체력을 안배하며 경기를 했지만,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매 경기 힘을 쏟아붓다 보니 마지막에는 다리가 떨어지지 않았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만족해 했다.

이어 그는 “다시 중학 무대로 돌아가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지난해 전국대회서 두 번 우승했으니 올해는 그 이상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도하는 K1 펜싱클럽 감독인 아버지 김승섭씨와 국가대표팀 여자 코치 1호 출신 어머니 이명희 코치(화성시청), 청소년대표인 형 김도현(대전대 입학 예정)까지 온 가족이 모두 에페 선수 출신인 펜싱 가족의 막내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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