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KS 목표 유효, 할 수 있다” [MK잠실]
“2년 전 두산 베어스에 부임하면서 임기 3년 안에 한국시리즈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그건 여전히 유효하다. 올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력 약화 예상을 뒤엎고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강한 목표 의식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가 창단 43주년을 맞아 15일 잠실야구장에서 2025 창단기념식을 개최했다. 새로운 BI(Brand Identity), 유니폼과 함께 두산은 2025년 새롭게 태어난다는 목표다.
선수단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이승엽 감독은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첫 번째로 올해 많은 승리와 승리 이상의 감동을 전해주길 당부드린다. 예전의 팬들이 허슬, 미라클을 사랑하고 응원했다. 그렇기에 올해 우리는 그런 허슬과 미라클을 되살려 경기 끝까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끈질김을 당부드린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한 팬들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허슬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코칭스태프들에게도 당부드리겠다. 더그아웃의 분위기를 시끌벅적한 시장처럼 만들고 싶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팀은 각각 한 명 이상의 힘을 지닌다고 믿는다.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주길 바란다. 그것은 경기장에서 무한한 동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밝고 단합된 팀 분위기를 만들어주길 당부했다.
2025시즌 두산은 동시에 더욱 젊은 팀으로 변모한다. 거기엔 신구의 조화가 바탕이 된 무한 경쟁이 키워드다. 이 감독은 “둘째는 경쟁이다. 캠프에서도 편견 없이 모든 선수들을 지켜보겠다. 경기에 나갈 자격은 단 하나,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강조한 이후 “여기 있는 모든 선수가 그런 선수들이라고 믿고 지켜보겠다. 코칭스태프는 무한 경쟁을 통해 두산 선수단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올해 뜨거운 한해를 보낼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고 했다.
코칭스태프 보직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1군 세부적인 파트에도 큰 변화를 줬을 뿐만 아니라, 퓨처스 파트에도 베테랑 일본 출신의 지도자들이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1군은 이승엽 감독을 필두로 고토 고지 수석코치,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 박정배·김지용 투수코치, 박석민·이영수 타격코치, 임재현 작전(3루)코치, 김동한 주루(1루) 및 수비코치, 조인성 배터리코치, 천종민·조광희·유종수 트레이닝코치가 맡는다.
퓨처스(2군) 팀은 이정훈 감독의 사퇴 이후 공석이 된 자리에 니무라 토오루(Nimura Tōru) 총괄코치가 새롭게 키를 잡는다. 투수파트에도 일본 출신의 베테랑 지도자인 오노 카즈요시 (Ono Kazuyoshi) 투수코치가 왔다. 또한 퓨처스팀은 가득염 투수코치, 이도형·조중근 타격코치, 서예일 수비코치, 김재현 작전·주루코치, 김진수 배터리코치, 이덕현·곽성욱·권범준 트레이닝 코치가 담당한다.
이승엽 감독은 조성환 QC 코치를 선임한 배경에 대해 “고토 코치님과 조성환 코치님까지 수석코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두 분이다. 전체적으로 고토 코치의 역할이 있을 것이고 또 한국인 코치로 조성환 코치의 역할도 있을 것이다. 더그아웃에서 선수단의 컨디션이나 분위기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역할이 필요했다. 조성환 코치가 선수들과 소통을 잘 하기 때문에 한 명이 아닌 2명에게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를 갖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외부에선 올 시즌 두산의 전력이 약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 이승엽 감독의 견해는 달랐다.
이 감독은 “전력이 약해졌다고 판단한다면 구단에 보강을 요청할 것”이라며 외부의 견해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물론 허경민 선수의 공백은 클 것이다. 10년 넘게 3루를 지킨 선수의 공백은 당연히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허경민 선수가 나가고 나서부터 마무리 캠프에 있는 선수들의 눈빛이 변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그 자리를 차지하리라는 마음이 굉장히 크더라. 그동안 넘보지 못할 자리가 하나 비었다 보니까 선수들이 눈빛이 달라져서 운동 하는 것을 보고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물론 2군에서 잘했다고 1군에서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많은 선수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두산과 2023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이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인 시즌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감독은 부임 당시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 목표였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지난해 김택연, 이영하와 같이 무리했던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선발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면서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올해는)중간투수들이 무리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투수진이 안정된다면 시즌 내내 운영도 도움이 되고 팀도 안정될 수 있다. 5선발 경쟁을 포함해도 우리는 다른 팀에 떨어지지 않는다. 선발진은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거듭 마운드 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아쉬움이 남았던 야수진에 대해서 이 감독은 “야수진은 지난해 클러치에서 중심타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양의지 선수도 올해는 1년 풀타임을 뛰면서 자리를 잡아줄 것이다. 거기에 젊은 선수들까지 올라와 준다면 잘 될 것이다. 희망일 수 있지만 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한번 보시죠”라며 거듭 희망을 말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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