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오늘 저녁은 ‘불고기’…“尹, 토스트밖에 못 드셨는데”

김수연 2025. 1. 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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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 비상계엄 사태 후 43일 만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금 장소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때까지 서울구치소의 구인 피의자 거실에 구금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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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수처 조사 뒤 서울구치소 구금 전망
구속영장 발부 시 ‘3평 독방’ 배정 가능성
2021년 9월9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강원도 춘천 닭갈비골목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닭갈비를 먹고 있다. 오른쪽은 서울구치소 1월 식단표. 뉴시스·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12·3 비상계엄 사태 후 43일 만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금 장소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15일 오전 10시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체포한 뒤 경기 과천시 공수처 청사로 이송해 11시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경호 문제로 제3의 장소에서 잠을 잘 수도 있느냐’란 질문에 “구금 장소는 명확히 서울구치소”라며 “(신병 책임은) 서울구치소에 있다”고 말했다.

조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때까지 서울구치소의 구인 피의자 거실에 구금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는 공수처 청사와 차로 15분 정도 거리다. 구인 피의자 거실은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피의자들이 대기하는 공간으로, 통상 다른 피의자와 함께 구금되는 경우가 없어 사실상 독방으로 볼 수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과천=뉴스1
 
다만 조사가 길어질 경우 서울구치소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영장심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통상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때문에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야간조사는 피의자나 변호인의 동의가 있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한데,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별도의 독거실로 거처가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례와 비교하면 윤 대통령도 3평대 독방에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내 10.57㎡(3.2평) 규모의 독방에 수용된 바 있다. 전직 대통령이란 점을 고려해 일반 수용자들이 쓰는 독방 규모인 6.56㎡(약 1.9평)보다 두 배 가까이 큰 방이 배정됐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의왕=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구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울구치소의 이날 저녁 메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구치소의 이날 수용자 저녁 식단은 콩나물국, 불고기, 고추, 쌈장, 배추김치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일 아침에는 시리얼과 삶은 달걀, 하루견과 등이 예정돼 있다. 서울구치소 수용자 하루 식비는 약 5094원으로 한 끼당 약 1600원꼴이다. 수용자들을 조리에 투입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 이날 체포영장 집행 전 한남동 관저에 들어가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는 윤 의원은 공수처 앞에서 취재진에 “윤 대통령이 아까 (체포돼 공수처로) 가시기 전에 토스트 몇 조각 드셨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구치소에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윤관석 전 의원 등이 수용돼 있다. 사형장이 설치돼 있어 강호순, 유영철, 정두영, 정형구 등 미집행 사형수들도 머물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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