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호주오픈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 3년 만에 3회전 컴백 [25AO]

박성진 2025. 1. 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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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1 호주오픈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일본, 51위)가 2022년 이후 3년 만에 호주오픈 3회전에 복귀했다.

오사카는 15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기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무호바에 1-6 6-1 6-3 역전승을 거뒀다.

무호바는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11개의 위너를 터뜨리며 오사카를 압도했다.

무호바가 머쓱해할 만큼 오사카에게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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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포효하는 오사카 나오미

[멜버른=박성진 기자] 2019, 21 호주오픈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일본, 51위)가 2022년 이후 3년 만에 호주오픈 3회전에 복귀했다. 호주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카롤리나 무호바(체코, 20위)에 역전승을 거뒀다. 모든 그랜드슬램을 통틀어도 오사카가 3회전에 오른 것도 2022년 호주오픈 이후 3년 만이다.

오사카는 15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기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무호바에 1-6 6-1 6-3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과 중후반 내용이 완전히 달랐다. 1세트만 하더라도 무호바의 낙승이 예상됐다. 무호바는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11개의 위너를 터뜨리며 오사카를 압도했다. 무호바의 공격도 좋았던 반면 오사카의 공격은 무뎠다. 무호바에게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하며 되려 반격하기 딱 좋은 수준의 샷만 날렸다. 오사카의 1세트 위너는 4개에 그쳤으며 두 차례 시도한 네트플레이도 모두 실수로 끝났다.

그런데 2세트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1세트와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오사카가 공수 양면에서 모두 살아났다. 특히 무호바의 공격을 계속해 수비해내며 실수를 유도했다. 결정적인 포핸드로 랠리를 끝내는 경우도 많아졌다. 순식간에 세트올을 이뤘다.

분위기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오사카는 본인의 서브게임을 압도했다. 대신 무호바의 서브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하며 경기를 끝냈다. 특히 2-2 상황에서 오사카는 포핸드-포핸드-백핸드 등 세 차례 위너를 터뜨리며 공격력이 정점에 오른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이 완벽히 돌아온 듯한 모습의 오사카였다.

이날 기아 아레나에는 일본 팬은 물론이고 수많은 해외 팬들이 자리했다. 그라운드패스로 관전할 수 있는 경기 중에는 가장 빅매치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그들은 2019년, 2021년에 호주오픈 타이틀을 차지했던 오사카를 잊지 않았다. 무호바가 머쓱해할 만큼 오사카에게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오사카는 역전승으로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오사카는 1회전에서 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를 돌려세웠다. 재미있는 것은 작년 호주오픈을 통해 출산 후 첫 그랜드슬램에 복귀했던 오사카인데, 작년에는 가르시아에 패하며 일찌감치 일정을 마감했었다. 그리고 올해에는 과거 톱 10 출신인 가르시아와 무호바를 연이어 제압하며 소위 빡센 대진표에서 살아 남았다. 3회전에서는 최근 출산 후 복귀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를 상대한다.

오사카는 "나는 강한 상대들과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내 베스트 테니스가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두 명의 거인들의 대결인 셈인데 팬들도 이런 경기를 더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벨린다와의 대결을 '워킹맘'의 대결이라고 표현하지는 말아달라. 테니스 코트에서 우리는 선수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고 다음 경기를 앞두고 언론에게 부탁했다.


<포핸드를 구사 중인 오사카>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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