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이태희 벌써 20년, 베테랑 경쟁력 올해는 꼭! “한국오픈·선수권 우승 하고파”

김민규 2025. 1. 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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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오롱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 대회 우승 욕심이 난다."

이태희는 "2020년부터 5년간 아시안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하다 보니 종종 부상도 입었다. 대회기간 내내 100%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때도 있어 아쉬웠다"며 "현재 훈련도 하고 있지만 재활과 회복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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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통산 4승 이후 승수 추가 없어
“올시즌 KPGA투어에만 전념 ‘롱런’할 것”
올해 KPGA 투어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태희. 사진 | KPGA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올해 코오롱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 대회 우승 욕심이 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했는데, 벌써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컵도 들어올리며 통산 4승을 쌓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황태자’ 이태희(41·OK저축은행) 얘기다. 이태희는 베테랑 관록을 앞세워 올시즌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지난 2004년 8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이태희는 2006년 5월 ‘SK텔레콤 오픈’을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까지 260개 대회에 나섰다. 데뷔 시즌부터 지금까지 매 해 KPGA 투어 시드를 확보하며 ‘꾸준함의 대명사’가 됐다. 그동안 획득한 상금은 29억8910만8891원이다.

벌써 데뷔 20년이다. 이태희는 “투어에 데뷔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감회가 새롭다. 오랜 시간동안 경쟁력을 발휘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소회했다.

지난 19년 동안 ‘4승’을 적었다. 2015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그 해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KPGA ‘대상’까지 손에 쥐었다.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한 이태희는 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 2019·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서 ‘대회 2연패’를 기록하며 투어 강자로 우뚝 섰다. GS칼텍스 매경오픈 2연패는 이태희가 최초다.

올해 KPGA 투어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태희. 사진 | KPGA


이태희는 생애 첫 승을 거머쥔 2015년을 가장 잊을 수 없는 해로 꼽았다. 그는 “투어 첫 승에다 KPGA 대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라며 “이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2승을 쌓기까지 약 3년 정도가 걸렸다. 그 사이 정말 마음 고생이 컸다.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아내와 부모님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2020년 매경오픈 우승 후 5년이 지났다.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20개 대회에 출전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톱10’에 4회 진입하는 등 꾸준함을 이어가며 베테랑의 관록미를 보여줬다. 그동안 아시안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했지만 올해는 KPGA 투어에만 ‘올인’해 통산 5승을 쌓겠다는 각오다.

이태희는 “2020년부터 5년간 아시안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하다 보니 종종 부상도 입었다. 대회기간 내내 100%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때도 있어 아쉬웠다”며 “현재 훈련도 하고 있지만 재활과 회복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KPGA 투어에 전념하겠다. 투어에서 안정적으로 ‘롱런’하고 싶다”며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컨디션으로 개막전을 맞이하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 우승 욕심이 나는 대회는 코오롱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라고 강조했다.

국내서 시즌을 준비 중인 이태희는 오는 3월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올 예정이다. 이태희가 ‘베테랑’ 경쟁력을 증명하며 올해는 꼭 ‘통산 5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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