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새끼들이 우리 대통령을"...'탄핵반대' 강풀 웹툰, 얼떨결에 반전이

서윤경 2025. 1. 15. 14: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빙', '조명가게', '바보' 등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은 지난 2004년 많은 의미가 담긴 웹툰 하나를 그렸다.

'애국보수 작가' 떠오른 강풀... 실상은 20년 전 노무현 그린 웹툰 20여년이 지난 2025년 강풀 작가의 그때 그 웹툰은 일부만 발췌 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웹툰'으로 둔갑했다.

지난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X(옛 트위터)의 '국힘갤'엔 "강풀 대통령 탄핵 반대 만화"라는 단어만 나열한 채 해당 웹툰이 올라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풀 웹툰

[파이낸셜뉴스] '무빙', '조명가게', '바보' 등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은 지난 2004년 많은 의미가 담긴 웹툰 하나를 그렸다. 굳이 누군가를 특정하지 않았음에도 웹툰을 보는 사람들은 한 사람을 떠올렸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 가결 사례로 남게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였다.
'애국보수 작가' 떠오른 강풀... 실상은 20년 전 노무현 그린 웹툰

20여년이 지난 2025년 강풀 작가의 그때 그 웹툰은 일부만 발췌 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웹툰'으로 둔갑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발췌된 해당 웹툰과 함께 윤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고 "주어를 안 써서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내내 써먹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 한 블로그엔 '탄핵 반대한 웹툰 작가'라는 제목으로 강풀의 웹툰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은 작가의 의도를 왜곡할 수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며 글을 올린 사람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도 강풀에게 '훌륭한 애국보수 작가'라는 호칭을 붙이며 웹툰을 공유했다. 글을 올린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하는 내용의 만화까지 그렸다"고 강풀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글엔 '찐 보수''호감' 등 호응하는 댓글이 달리는 동시에 사실을 바로잡는 댓글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X(옛 트위터)의 '국힘갤'엔 "강풀 대통령 탄핵 반대 만화"라는 단어만 나열한 채 해당 웹툰이 올라왔다. 비판의 댓글이 쏟아지면서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평소 작품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온 강풀 작가는 '12·3 비상계엄 사태'가 있고 지난해 12월 11일 566명의 만화 작가들이 낸 만화인 시국 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국선언은 윤 대통령을 '내란의 수괴'로 칭하며 즉각 파면과 구속을 요구했다.

탄핵정국 길어지며 '노무현' 재소환... 홍준표 "소박한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였던 지난 2019년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는 영상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TV홍카콜라 캡처

강풀의 웹툰과 함께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최근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그립습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옛 기억들"이라는 제목의 글에 "소박한 대통령"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글엔 홍 시장이 2019년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촬영한 8분짜리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동영상에는 홍 시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과 인상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홍 시장은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비주류 서민 대통령이고 다른 대통령과 달리 솔직했던 분"이라며 "정치적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노무현 저격수'라는 이야기도 들은 적 있지만, 나는 그분에 대해 나쁘게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본 아시히신문이 보도한 윤 대통령의 음주 스타일을 두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술을 마신 건 재임 중 아마 몇 번 안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란 자리가 언제 무슨 비상 상황이 떨어졌을 때 판단을 해야 돼 취하는 것을 금기시 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웹툰 #노무현 전 대통령 #강풀 #탄핵 반대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