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체포…곧 공수처 조사 시작

박지윤 기자 2025. 1. 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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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수괴(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공조수사본부는 오늘(15일)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호 차량을 타고 관저를 빠져나와 오전 10시 53분쯤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에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곧바로 공수처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수처는 곧 윤 대통령을 상대로 피의자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조사는 영상 녹화 조사실에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공수처는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보다 더 많은 분량인 200쪽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입니다.

이날 새벽 공수처는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섰습니다. 지난 3일 1차 집행에 실패한 뒤 두 번째 시도였습니다.

공수처는 관저 도착 이후 약 6시간 만에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1차 (체포영장 집행)때와 다르게 이번 집행은 적극적으로 막는 인원이나 경호처 직원이 없었다"며 "물리적 충돌도 사실상 없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녹화된 영상을 통해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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