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변호인이 왜 들어와!"…대통령 관저 진입 영상 입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위해 수사 인력이 대통령 관저 안쪽으로 진입하던 당시 영상을 S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은 오늘(15일) 아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수사팀이 1차 저지선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이라며 영상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공수처와 경찰 인력이 줄지어 윤 대통령이 있는 관저로 향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경호처와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수사팀과 윤 대통령 측 사이 거친 신경전도 포착됐습니다.

관저로 향하던 차정현 공수처 부장검사는 누군가에게 "이게 뭐냐, 변호인이 왜 들어와 있는 것이냐"라며 "통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장 집행 인원은 신분증을 다 보지 않았느냐, 비밀구역에 들어오지 않았나"라고도 말했는데, 박 의원은 SBS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변호인을 본 차 부장검사가 '출입증 없이 들어온 것 아니냐'라며 경호처 측에 퇴거조치를 요구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수사팀은 2차와 3차 저지선을 뚫고 곧장 윤 대통령의 관저에 도착했습니다.

자신이 관저 안에 있다고 밝힌 박 의원은 "공수처와 경찰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여당 의원 일부를 포함 여러 사람이 다치고 옷도 찢어졌다"라며 "사상 초유의 사태에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