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푸드 트렌드, 저속노화-불황형 소비 주목을
혈당지수 낮추는 저속노화 식단…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화 과정
불황에 값싼 ‘못난이 농산물’ 인기
치유와 긴축을 통한 성장 기대
십이지신 중 여섯 번째 동물인 뱀은 보기에 무서워 보일지 몰라도 알고 보면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뱀은 한꺼번에 많은 알을 낳기 때문에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기도 하고, 허물을 벗고 새롭게 거듭나는 신체능력 덕분에 변화와 치유, 불사를 뜻하기도 한다. 꿈에 뱀이 나오면 재물이나 자녀를 얻는다는 해석으로 이어져 길몽 중의 길몽이다. 2025년은 푸른뱀(靑蛇)의 해, 을사년(乙巳年)이다. 푸른색은 생명력과 성장을 뜻한다. 좋은 뜻을 가진 해인 만큼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식음료업계의 어려움이 치유와 긴축을 통한 성장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올해 푸드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 키워드로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저속노화와 웰에이징이다. 저속노화는 천천히 나이듦을 뜻하는 용어로 건강한 식단,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건강 관리 방식을 말하며 웰에이징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의 균형을 잘 유지하며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화 과정을 말한다.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노화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평균 수명 증대, 고령화 등으로 웰에이징이 주목받고 있어 노화 방지 관심도와 건강관리 노력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정제곡물이나 단순당 섭취를 제한하고 잡곡밥, 채소, 단백질 등 혈당지수(GI)가 낮은 식재료 위주로 구성된 식단을 ‘저속노화 식단’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 식단은 당뇨와 고혈압 환자를 위한 식단이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새해엔 남들보다 뇌가 늙는 속도를 4분의 1로 줄이는 식사를 해 보자’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노년층은 물론이고 2030세대들도 저속노화 식단 챌린지에 도전하는 등 새로운 푸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단순 다이어트 차원을 넘어 새로운 건강관리 방법이자 건강하고 활력 있게 천천히 나이 들기 위한 하나의 루틴이다. 탕후루, 마라맛 같은 자극적인 맛보다는 병아리콩, 퀴노아, 곤약밥 같은 곡물이나 정제 탄수화물 제한 식품의 성장이 기대된다.
두 번째는 불황형 소비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에 이어 비상 계엄, 탄핵 정국, 항공기 참사 등으로 인해 환율이 치솟는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은 외식업주들은 물론 주부들의 장바구니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가격에 민감해 최저가, 할인, 1+1 같은 프로모션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작용하고 있다.


뱀이 쓰라리게 아픈 과정을 거쳐 허물을 벗어야 새로운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처럼, 올해 국내 식음료계도 치유와 긴축을 통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에 도전해 봤으면 한다.
김유경 푸드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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