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조선·방산’ 주가 훨훨…‘無동력’ 부산은 고전

박호걸 기자 2025. 1. 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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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부산 울산 경남 상장기업의 주가 실적 희비가 갈렸다.

조선과 항공우주·방산 등 미래 성장산업이 집적된 울산·경남 기업은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 데 반해 신성장산업 기반이 취약한 부산의 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4일 국제신문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자료를 받아 부울경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200여 곳을 분석한 결과, 2024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동남권 시총 1위 기업은 HD현대중공업(25조5222억 원·울산 소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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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상장사 200곳 분석

- 시총 10조 넘는 부산기업 ‘0’
- 금양 79% 급락·리노 하락
- HD현대重·한화에어로 등
- 산업 탄탄한 경남·울산 강세

2024년 부산 울산 경남 상장기업의 주가 실적 희비가 갈렸다. 조선과 항공우주·방산 등 미래 성장산업이 집적된 울산·경남 기업은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 데 반해 신성장산업 기반이 취약한 부산의 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4일 국제신문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자료를 받아 부울경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200여 곳을 분석한 결과, 2024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동남권 시총 1위 기업은 HD현대중공업(25조5222억 원·울산 소재)이었다. 2023년 12월 28일 종가 기준 현대중공업 시총은 11조4517억 원으로 1년새 무려 123%가 증가했다. 부울경 시총 2위와 3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조8822억 원, 경남), 한화오션(11조4445억 원, 경남)이었다.

상장 기업 주가는 각 지역의 산업 특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울산과 경남은 현대중공업처럼 조선 관련 기업이 많아 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HD현대미포(울산)는 2023년 3조3910억 원 규모의 시총이 지난해 5조3602억 원으로 1년 만에 58%가 증가했다. 세진중공업(울산) 역시 2023년 2703억 원에서 2024년 4798억 원으로 77% 올랐다. 한화오션은 시총이 2023년 7조6896억 원에 머물렀으나 2024년 11조4445억 원으로 49% 증가하며 10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규모 10조 원이 넘는 곳은 부산 울산 경남에 단 4곳뿐이다.

경남은 방산과 우주항공 산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시총 6조3034억 원에서 2024년 14조8822억 원으로 시총 규모가 무려 136% 급등하며 부울경 시총 2위에 올라섰다. 현대로템도 2조9031억 원에서 5조4243억 원으로 1년 사이 87% 올랐고, 한국항공우주도 4조8737억 원에서 5조3513억 원으로 10% 상승했다.

그러나 부산은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 없었다. 오히려 2023년 부산 상장기업 중 시총 1위를 자랑했던 금양은 6조3390억 원이던 시총이 지난해 1조3561억 원으로 79% 급락했다. 전방 시장인 전기자동차 시장의 부진에 따라 배터리 업계 불황이 반영됐다. 리노공업 역시 2023년 3조865억 원에서 2조9204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그나마 센텀시티에 자리 잡은 해양 분야 종합 설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해 5월 신규 상장해 시총 7조1742억 원으로 부산 기업 1위로 등극하며 체면을 살렸다. 이 업체는 HD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선박관리업체다. BNK금융지주도 금융업 강세에 힘입어 2023년 시총 2조2997억 원에서 3조3133억 원으로 44% 증가했다.

지난해 부울경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한 곳은 3곳으로 나타났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생활가전 및 배터리 제조업체인 신성델타테크(코스닥·경남)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DN오토모티브(울산)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 1조 원이 넘은 곳은 부울경 상장사 총 16곳(부산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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