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순교하자" 과격 발언도…관저 앞 '폭풍전야'
[앵커]
두 번째 체포 시도가 임박했단 소식에 관저 앞엔 윤 대통령의 극렬·극우 지지층이 모였는데 험악한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휘란 기자, 지금 이 시각 관저 앞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 시간 6시 40분을 조금 넘기고 있는데요.
양측 시위대, 이곳으로 총집결하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관저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시위 참가자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오후 2시쯤 윤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예상 시기가 보도됐는데요.
내일 새벽 5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단 소식 전해지면서, 현장 크게 술렁였습니다.
지지자들은 곧바로 마이크를 잡고 한남동으로 모두 모여라, 전파하면서 '드러눕자', '순교하자' 과격 발언들도 이어갔습니다.
[유튜브 '신의 한수' : 내일 5시까지 100만이 모이자! 어딜 들어와 이 XXX들아! 지금부터 전국에 있는 애국자들은 한남동으로 출발! 그냥 드러누우면 되는 거예요. 우리는 이 자리에서 순교한다! 내일 오후 우리는 하늘에서 다 같이 만납시다!]
[앵커]
체포 집행의 1차 관문인 관저 입구 경계는 이전보다 강화됐나요?
[기자]
네, 경호처는 관저 입구 쪽에 2차선에 걸쳐 버스로 차벽을 세워둔 상태고요.
경호 인력들은 저지선을 이중으로 설치해 입구를 곧바로 통과하지 못하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고요.
아직까지 시민들의 통행은 가능하지만, 멈추거나 촬영하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관저로 올라가는 길목에도 버스 여러 대가 줄지어 세워졌고, 곳곳에는 철조망도 둘러져 있습니다.
체포 영장 재집행이 이뤄지면, 수사관들의 진입을 막기 위한 장애물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1차 집행 때 이런 난관들에 부딪힌 바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전략도 세워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이곳에는 탄핵에 찬성하고, 체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들도 모여들고 있는데요.
이런 말을 하는 시민들도 내일 새벽까지 관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 반대편에선 극단적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관저는 지금 말 그대로 폭풍전야입니다.
[영상취재 이경 조용희 김준택 / 영상편집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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