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싫어하는 ‘최악’ 시나리오…토트넘 이강인 이적료 660억 → 손흥민 방출 ‘팔아서 충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어쩌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23)이 토트넘 홋스퍼와 연결되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진지하게 이강인에게 접근한다면 손흥민(32)을 방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한 팀에서 뛰는 ‘꿈의 조합’이 아닌, 손흥민을 매각하여 이강인 영입 자금을 충당하는 충격적인 선택이 이뤄질 수 있는 시나리오다.
영국 매체 온더미닛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함께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며,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양민혁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까지 합류한다면 ‘코리안 트리오’를 완성하며 상업적·스포츠적으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강인은 최근 PSG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측면 미드필더, 윙어, 가짜 9번 공격수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24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한 프랑스 리그앙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주목받는 활약을 펼치며, 그의 시장 가치는 4000만 유로(약 660억 원)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토트넘의 재정 운영 방식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끄는 토트넘은 선수 육성과 합리적인 지출에 초점을 맞춘 절약적인 운영으로 유명하다. 최근 몇 년간 대형 계약을 피하며 재정적 안정성을 추구해왔으며, 2022년 리샬리송을 600억 원에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PSG가 2023년 그를 마요르카에서 영입할 때 지불한 2200만 유로(약 330억 원)의 두 배를 넘는 금액으로 책정되었다. 660억 원이라는 거액을 충당하기 위해, 토트넘은 기존 선수 매각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방출 가능성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충격적인 시나리오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로 활약하며 리그 통산 125골, 모든 대회 통산 169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나이(32세)와 최근 몇 시즌 동안의 기복 있는 경기력은 구단이 손흥민의 매각을 재정적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진정한 미래 계획의 일부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이번 연장이 단지 자산 보호와 시즌 후 이적료 확보를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손흥민의 시장 가치를 약 580억 원으로 평가했으나, 전 브렌트퍼드 감독 마틴 앨런은 “손흥민은 이제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에서 2000만 파운드(약 250억 원)로 매각해야 할 선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여름까지 그의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는 옵션을 마련했다. 손흥민을 매각한다면, 그 자금으로 이강인을 포함한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의 방출은 토트넘 내외적으로 큰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 그는 단순한 선수 이상의 존재로, 토트넘의 글로벌 팬층을 확장한 중심 인물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업적 가치를 넘어서, 팀의 리더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은 리그 초반 다득점으로 팀을 견인하며 주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그를 매각한다면, 팬들의 반발은 물론 팀 내 사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PSG는 이강인을 중요한 선수로 평가하며 매각에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PSG는 이강인의 경기력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그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PSG 역시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수 매각을 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강인이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으며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PSG가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급 한국인 듀오를 형성할 수 있다.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와 손흥민의 득점력은 서로를 보완하며 팀의 공격력을 크게 강화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강인 영입은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 손흥민, 이강인, 양민혁으로 이어지는 ‘코리안 트리오’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우위를 확보하며 구단의 수익성을 증대시킬 것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하여 이강인을 영입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현실적인 방안일 수 있으나, 이는 팀의 정체성과 팬층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반면, 손흥민과 이강인이 한 팀에서 활약하는 것은 축구적·상업적으로 모두 성공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손흥민의 방출 없이 이강인을 영입하는 ‘꿈의 시나리오’가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다. 그러나 토트넘의 재정 상황과 PSG의 입장을 고려할 때, 이강인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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