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팬심’과 정면충돌한 ‘문수경기장 관중석 색깔론’…경기장은 진정 누구의 소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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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수경기장에서 때아닌 '색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6월부터 문수경기장 3층의 노후 관중석(1만5694석)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물론 문수경기장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팀은 울산이다. 그러나 경기장은 울산시가 국비를 받아 지은 공공체육시설이다. 울산 팬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공시설물의 특성상 시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기장의 소유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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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지난해 6월부터 문수경기장 3층의 노후 관중석(1만5694석)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은 관중석 상단부터 중단까지 빨간색으로 바꾸는 것으로, 울산시는 이곳을 안방으로 사용하는 K리그1 울산 HD의 상징인 파란색과 빨간색을 조합하는 색상 도안을 채택했다.
울산 팬들은 이를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구단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팀의 상징색인 파랑을 외면하고, 김두겸 울산시장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의 빨강을 넣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며 “더욱이 빨간색은 라이벌 팀인 포항 스틸러스의 색”이라고 비판했다.
팬들의 격렬한 반대에 울산시는 9일 “문수경기장은 2002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해 건립된 국제경기장이기에 관람석을 청색으로만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한국대표팀의 상징색은 빨강이며, 파랑은 일본의 색”이라는 예시를 들었다.
‘정치적 저의’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13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축구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넣기로 결정했다”며 “빨간색이 정치적 메시지라는 의심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문수경기장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팀은 울산이다. 그러나 경기장은 울산시가 국비를 받아 지은 공공체육시설이다. 울산 팬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공시설물의 특성상 시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기장의 소유권을 강조했다.
울산시의 소유인 문수경기장은 울산시설공단에서 운영한다. ‘주인’이 임의로 경기장을 변형하더라도 이에 대해 법리적으로 잘잘못을 따질 근거는 없다. 하지만 울산 팬들은 문수경기장의 단순한 ‘이용객’이 아니다. 더욱이 팀의 정체성이 두드러지는 축구 종목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구단의 상징인 경기장에 다른 색깔이 들어온다면 팬들의 반발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문수경기장의 실질 소유주인 울산시와 울산 팬들의 관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이견조율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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