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 된 미라 문신, 오늘날보다 '가는 선'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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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1200년 된 미라에서 복잡하고 정교한 문신을 발견했다.
오늘날 바늘로 새긴 것보다 가는 선들이 존재해 당시 문신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해석하면 찬카이 사회에서 문신은 종교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레이저 기술을 다른 문화권의 고대 문신에 적용하면 몸을 캔버스화하는 문화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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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1200년 된 미라에서 복잡하고 정교한 문신을 발견했다. 오늘날 바늘로 새긴 것보다 가는 선들이 존재해 당시 문신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클 피트먼 홍콩중문대 생명과학대학 교수 연구팀은 고대 페루인의 미라 피부에 새겨진 문신을 발견하고 ‘레이저 자극 형광(L.S.F)’으로 분석한 뒤 그 결과를 13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기원전 900~1533년경 페루 중부 해안을 따라 번성한 문명이 있다. 바로 찬카이 문명이다. 당시 페루인들은 기하학적 무늬나 동물 형태의 디자인을 옷감에 자수로 새기거나 그림을 그려넣는 문화를 구축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피부에 문신을 새기는 능력 또한 뛰어났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찬카이 문명에서 발견된 100구 이상의 미라를 대상으로 피부를 살폈다. 공룡 화석 연구에 사용하는 비침습적 도구인 레이저 자극 형광을 미라 피부에 조사했다. 그 결과 피부에서는 형광 광채가 방출됐고 문신을 새긴 잉크 부위는 검은색으로 남아 분석을 위한 구분이 가능했다.
이 방법은 문신의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 가능한 방법이다. 연구팀은 일부 문신의 선 두께가 0.1~0.2mm에 불과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오늘날 바늘로 새기는 문신의 두께보다 얇다. 문신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고 흐릿해짐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형광 레이저 이미징 기술을 통해 가느다란 문신까지 발견했다.
연구팀은 고대 문신 예술가들이 정밀한 작업을 위해 선인장 가시, 날카로운 동물뼈를 이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색소는 그을음, 안료용으로 쓰는 적색 황화수은인 ‘진사’ 등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신의 디자인은 기하학적 패턴, 동물 이미지 등이다. 이는 찬카이 문명에서 발견된 도자기, 직물 아트 등에 견줄 정도의 예술적 복잡성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 페루인들은 신체에 새기는 예술을 다른 형태의 예술만큼 정교하게 표현하려 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해석하면 찬카이 사회에서 문신은 종교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레이저 기술을 다른 문화권의 고대 문신에 적용하면 몸을 캔버스화하는 문화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73/pnas.2421517122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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