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최대 7,500명 동시에…교육부 "무리없다"
[EBS 뉴스12]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캠퍼스를 떠난 의대생들, 1년 가까이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만일 이들이 이번 학기에 돌아온다고 해도, 새로 들어온 입학생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해서 1학년 학생이 최대 7천5백 명에 이르게 되는데요.
교육부는 교육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의학계에서는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수업을 거부했던 1학년 학생들은 모두 3천 5백여 명입니다.
올해 이들이 전부 학교로 돌아온다면, 신입생 4천여 명과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한꺼번에 7천500명이 수업을 듣게 될 수 있는 건데, 당장 현장에서는 교육이 불가능할 거란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택우 신임 회장 / 대한의사협회
"(정부가 교육) 마스터 플랜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교육 플랜을 제출해야만 우리가 26년도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예과 1학년은 교양 수업 위주라, 학교 전체 자원을 가용해 보완할 수 있다는 겁니다.
7천500명이 동시에 실습 위주의 본과 수업을 듣는 2027년부터는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지만, 대응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한 지원이 있는지 학교별로 조사한 뒤, 대학 형편과 시설 여건을 감안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의대 교수도 올해 1학년 학생이 본과에 진입할 때까지 수시로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부학 등 기초 분야 교수 구인난 문제에도 "현재도 기초 분야 교수 중 절반이 의사 면허가 없다"며 "이들을 활용하면 채용할 인력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의학계에선 이 같은 방식으로는 의료 교육의 질을 유지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예과 수업을 그대로 교양 강의 중심으로 편성하겠다는 건, 의대 학제를 6년제로 개편하기 위해 지난 2023년 교육부가 시행령을 손봤던 취지와도 역행한다는 겁니다.
또, 의사 면허가 없는 교수를 기초의학 분야에 활용하겠다는 설명 역시, 문제의 상황을 유지하는데 그친다고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하은진 중환자의학과 교수 / 서울대병원
"예과 1학년 때부터 환자도 노출시키고 지속적으로 연구에 대한 경험도 시키고 해서 (본과 4학년까지) 쭉 연결된 커리큘럼을 짜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것을 역행하는 커리큘럼으로 가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기 때문에 모순적인 부분이고…."
교육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대입 일정을 고려해 2월 중 확정하겠다고 못 박으면서도,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선 "소관이 아니"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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