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POE2 대리 플레이 의혹

스트리밍에서 보여준 머스크의 플레이는 게임을 막 시작한 초보자 수준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 : 일론 머스크 X)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패스 오브 엑자일2(이하 POE2)' 대리 의혹에 휩싸였다. 스트리밍으로 보여준 POE2 실력이 랭커의 플레이라고 믿기 어려운 수준이었던 탓이다.

지난 7일부터 일론 머스크가 X 라이브 방송에서 직접 POE2를 플레이하며 그의 진짜 실력이 만천하에 드러나며 대리 의혹이 불거졌다. POE2 하드코어 모드 랭킹 59위라고 하기에는 그의 플레이가 너무나도 엉성했다.

'디아블로4' 나락 스피드런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일 자신의 X에서 POE2 하드코어 랭킹 59위에 올랐단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디아블로에 이어 POE2까지 랭커 자리에 오르며 유저들은 엄지를 들어 올렸다.

- 지난 4일 POE2 하드코어 랭킹 59위임을 공개한 일론 머스크 (출처 : 일론 머스크 X)

테슬라 CEO에 정부효율부 수장까지 겸하며 세계에서 가장 바쁜 삶을 살아가는 일론 머스크가 게임을 좋아하고, 심지어 잘하기까지 했다. 전 세계 게임 팬들이 그의 모습에 열렬한 환호를 보낸 이유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보여준 플레이는 그의 팬들을 한순간에 안티 팬으로 돌려놓기 충분했다. POE2를 이제 막 시작한 유저들이나 할 법한 의아한 플레이를 연이어 보여준 탓이다. 열렬한 환호는 따가운 의혹의 눈초리로 변했다.

POE2의 기축통화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카오스 오브' 및 '액잘티드 오브'가 드롭되었음에도 줍지 않고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이템을 줍거나, 버릴 때 인벤토리 창에서 드래그로 하나씩 이동시키는 장면도 위화감을 조성했다.

- 초보자도 안 할 법한 드래그로 아이템을 이동시키는 모습 (출처 : 일론 머스크 X 스트리밍) 

마나가 부족해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마나 플라스크를 누르지 않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하드코어 랭커의 플레이가 아니다. 초보자들도 하지 않을 법한 이상한 행동의 연속이었다.

POE 시리즈와 같은 RPG 게임, 특히 랭커가 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아이템 파밍을 위해 아틀러스 지도를 수 백, 수 천 바퀴를 돌아야 한다. 일론 머스크가 보여준 행동은 랭커에게서 절대 나올 수 없는 플레이다. 

무엇보다 '일론의 맵(Elon's map)보관함 탭이 주목을 받았다. 마치 누군가 일론 머스크를 위해 지도를 선별해놓은 듯한 탭이다. 자신의 계정을 자신이 직접 플레이하는데 보관함 이름에 그 같은 이름을 붙이겠냐는 지적이다. 

327만 유튜버 아스몬골드는 일론 머스크의 플레이를 보고 "일론 머스크는 POE2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모습"이라며 "누군가 일론 머스크의 계정으로 플레이하는 것 같다"라고 의심했다. PC 게이머를 비롯한 여러 게임 매체도 일론 머스크의 플레이에 대해 보도했다.

- '일론의 맵' 이라는 보관함 탭이 포착됐다 (출처 : 일론 머스크 X 스트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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