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명소' 경산 반곡지, 인공 시설물 지어 자연 풍경 훼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경산시가 농촌개발사업을 하면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널리 알려진 남산면 반곡지(盤谷池)에 다목적센터를 지어 자연 풍경을 훼손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경산시에 따르면 반곡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10년 전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로 지정한 저수지로, 1903년에 농업용으로 확장돼 면적은 79ha(23만 7000평)에 저수량은 3만 9300톤에 이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는 사계절 명소
시비 들여 건립한 다목적센터 '옥에 티' 지적

[더팩트ㅣ경산=김선완 기자] 경북 경산시가 농촌개발사업을 하면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널리 알려진 남산면 반곡지(盤谷池)에 다목적센터를 지어 자연 풍경을 훼손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경산시에 따르면 반곡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10년 전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로 지정한 저수지로, 1903년에 농업용으로 확장돼 면적은 79ha(23만 7000평)에 저수량은 3만 9300톤에 이른다.
저수지 둑 주변에는 수백 년 된 왕버들 20여 그루가 터널을 이뤄 고목과 호수를 배경으로 관광객들은 그림 같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처럼 뛰어난 풍경으로 관광객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이곳은 영화 '허삼관'과 드라마 '홍천기', '구르미 그린 달빛', '사의 찬미', '붉은 단심' 등이 촬영된 장소로 유명하다.

왕버들 고목이 호수에 비치는 그림 같은 장면은 사계절마다 바뀌는데 매년 4월 초순 일대가 복사꽃으로 만발하면 '복사꽃 걷기대회'가 열려 반곡지에서 조곡리를 잇는 마을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붐빈다.
시는 이곳을 생태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로 14억 원을 받아 시비 6억 원을 추가해 총 20억 원을 들여 지난해 7월까지 반곡지 주변에 3122㎡(947평) 규모의 생태 경관 시설을 조성했다.
생태 경관 시설은 반곡지 주변을 숲속 생태 놀이터와 산책로, 둘레길, 쉼터, 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정작 저수지 남쪽 입구에 경관을 즐기는 팔각정 시설을 뜯어낸 자리에 엉뚱하게도 시비 5억 4000만 원을 투입, 연면적 141㎡(43평·1층) 크기의 다목적센터를 건립했다.

시가 지난해 10월 건립한 다목적센터는 남산면 반곡리 주민공동체에 운영을 맡겼고, 임대인은 보증금 1000만 원에 매월 70만 원을 내고 카페를 열었다. 당초 계획은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샤인머스캣·대추 등을 활용한 디저트를 팔기로 했으나 지금은 커피 중심의 음료만 팔고 있다.

13일 반곡지의 겨울 풍경을 찍으러 왔던 정부천(63, 사진작가) 씨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저수지 둑에다 풍경의 조화를 깨는 건축물을 만들어 그게 주민 소득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주민들 요구로 다목적센터를 당초보다 남쪽으로 20m 정도 옮겨 건축하면서 팔각정을 제거했으나 결국 일부 경관을 해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t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실탄도 장착했나…'K-1 기관단총 들고' 대통령 관저 지키는 경호처
- 변론 불출석에 재판관 기피까지…그래도 헌재 시계는 돌아간다
- 생포된 북한군, 韓 송환 가능?…국제법 따져보니
- [박종권의 '나우히어'] 한겨울 '법타령', 이런 법은 없다...법가(法家)와 견공(犬公)
- 특검법 이어 국조, 계엄 진상규명 속도 野…효과는 '미지수'
- 극으로 치닫는 이준석 vs 허은아…'당원소환제'도 분분
- [오늘의 날씨] 중부지방 중심 눈·비…밤부터 다시 '강추위'
- [TF인터뷰] "연기도 노래도 좋아요"…조유리, 직업 만족도 최상
- 'ETF 업계 3위 쟁탈전' KB운용 vs 한투운용, 새 수장 출현에 승기 쥘 곳은?
- [내가 본 '민서'] 화면에 담을 수 없는 매력과 이를 닮은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