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터진 '나완비', 설렐 수밖에 없는 이유 [드라마 쪼개보기]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지난해 강렬한 장르물로 시선을 끌었던 SBS 금토 드라마가 2025년에는 산뜻한 멜로물로 첫 시작을 알렸다. 첫 주 시청률은 눈길이 가지 않았지만, 다음 주에 곧바로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주연 배우의 합과 힐링을 선사하는 스토리 등 찬찬히 뜯어보면 시청률은 터질 수밖에 없었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SBS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이하 '나완비')는 육아독존 비서 유은호와 유아독존 CEO 강지윤의 본격 케어 로맨스 드라마다. 잘나가는 헤드헌터 회사 CEO지만 일 말고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강지윤은 한지민, 완벽함으로 무장한 비서 유은호는 이준혁이 맡았다.
'나완비'의 방영 첫 주 시청률은 5.2%, 6.5%였다. 경쟁작들로 인해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2주 차에서는 단숨에 10.5%, 11.3%로 뛰어올랐다. 일주일 만에 약 두 배 가량 뛰어오른 셈이다. 전작 '열혈사제'의 마지막 화 시청률도 넘어섰다. 특히 토일드라마와도 경쟁해야 하는 토요일의 시청률이 올랐다는 지점이 고무적이다.

이렇게 '나완비'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살펴볼 건 두 주연 배우의 비주얼 합이다.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멜로 장르는 특히 남녀 주인공의 활약과 비주얼 합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멜로가 낯선 이준혁과 멜로가 익숙한 한지민은 기대 이상의 비주얼 합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해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로 서동재라는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했던 이준혁은 '나완비'에서 결이 다른 연기에 나섰다. 서늘함을 벗어내고 따스함을 장착한 이준혁은 '이준혁의 멜로는 어떨까'라는 질문에 정답만을 보여주고 있다. 압도적 비주얼에 섬세한 감정선을 건드리는 연기가 더해지니 남자가 봐도 반하겠다는 말이 절로 터져 나온다.

한지민 또한 마찬가지다. 멜로 장르에서 숱한 전설을 썼던 한지민은 '나완비'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지민이 맡은 강지윤은 일을 처리하는 능력만 대단하고 그 외의 부분은 젬병인 인물이다. 오히려 완벽한 인물보다 이런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봄밤'에 이어 또 한 번 싱글 대디를 만나게 된 한지민은 프로페셔널함과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캐릭터에 착 달라붙었다.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한지민과 이준혁은 함께 붙었을 때도 환상적인 시너지를 내며 '나완비'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2위를 차지한 이준혁과 한지민이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완비'는 더욱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두 주연배우가 앞장서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면, '나완비'가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은 묵직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다. 지윤과 은호가 근무하는 회사는 헤드헌터 회사로 그동안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다. 이름만 들어봤을 뿐 자세한 일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던 헤드헌터라는 소재는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매 회차 색다른 케이스를 보여주며 극을 환기시킨다.
헤드헌팅이라는 특수케이스가 담겨있긴 하지만, 이들은 결국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다. 지윤과 은호를 비롯해 헤드헌팅 케이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아가, '나완비'는 이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까지 담아내며 힐링을 선사한다. 특히, 큰 상처를 가진 지윤과 이를 따뜻하고 완벽하게 케어하는 은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렇게 휴먼 드라마 같은 지점을 보유한 '나완비'는 단순한 멜로 드라마 이상의 가치를 전달한다.

잠깐의 준비 이후 도약을 시작한 '나완비'는 앞으로도 더욱 폭발적인 상승세가 예고된다. 한 가지 문제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나완비'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연출을 맡은 함준호 PD의 폭행 전과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SBS는 "함준호 PD가 2020년 초 주취 폭행 및 모욕죄 혐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용서와 합의를 거쳐 법적 처분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건으로 회사에서 절차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았다. 3년간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고 연출로 복귀했다. 시청자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출연진이 아닌 연출진의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나완비'가 초반의 폭발적인 화제성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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