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살인자’에 고양서 105대 ‘쾅쾅쾅’ 16명 중경상…출근길 다중 추돌사고·도로 통제

박세영 기자 2025. 1. 14. 09: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밤새 내린 눈과 비가 새벽에 얼면서 아침부터 결빙으로 인한 추돌 사고가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14일 오전 5시 5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다중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6시 40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새벽 눈·비가 내린 지역의 도로 결빙(블랙아이스)과 눈 쌓임으로 교통안전 및 보행시 미끄럼 사고 우려가 있으니 출근길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산고속도로서 2곳·자유로 1곳서 출근길 연쇄 추돌
서울 노원 월계 2 지하차도서 18중 추돌사고로 도로 통제
안산서 7중 추돌사고로 1명 부상…화성·수원서도 사고 이어져
자유로 44대 연쇄 추돌 사고 현장.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밤새 내린 눈과 한파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차량 105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경기 고양시 자유로와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총 3건, 105대 차량이 다중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15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자유로 구산IC 파주 방향 인근에서 트럭과 버스, 승용차 등 총 44대 차량이 잇따라 추돌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 사고가 6중 추돌 4건, 3중 추돌 1건, 2중 추돌 6건, 단독 사고 5건이라고 전했다.

운전자들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고, 16t 화물차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수습을 위해 구산IC부터 이산포IC까지 도로 전체가 전면 통제됐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차량을 수습하고 도로 결빙 구간에 염화칼슘 등을 뿌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사고 지점 후방 약 10km 구간까지 차량 정체가 발생했고, 경찰은 뒤따르던 차량을 이산포IC에서 우회 조치했다.

오전 5시 50분에는 고양 덕양구 서울문산고속도로 문산 방향 고양분기점 인근에서는 차량 43대의 다중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중상을 입고 12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습을 위해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사고 지점 후방인 고양휴게소까지 약 3㎞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정체 상황 속에서 오전 6시 40분 서울문산고속도로 고양휴게소 후방인 흥도IC 인근 도로에서도 차량 1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이 사고로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재 자유로 이산포IC에서 구산IC 방면 차로 중 1개 차로를,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는 3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각각 개방하며 차량 흐름을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

오전 서울 노원구 마들로(월계역 입구→녹천중교) 의정부~서울방향 월계2지하차도에서도 블랙아이스 관련 1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에 따르면 이 사고로 월계2지하차도는 전면 통제됐다. 운행 차량은 지하차도 옆길로 우회 중이다. 노원구는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도로결빙으로 추가 피해 우려되니 차량 우회 및 대중교통 등 이용바란다”라고 안내했다.

이날 오전 6시 35분에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편도 2차로 도로에서 7대 차량이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1명이 목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안내문자 엑스 캡처

오전 8시 5분쯤에는 화성시 오산동에서는 편도 3차로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결빙 구간을 만나 미끄러지며 10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비슷한 시각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한 이면도로에서도 차량 5대가 연달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사고들의 원인으로 전날 밤 내린 눈과 한파로 인해 형성된 도로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를 지목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아이스로 인해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으며, 뒤따르던 차량에서도 단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도로 상황이 매우 혼잡하다”며 “빙판길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서행 운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만큼 운전자들이 안전 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고, 급제동이나 방향 전환 시 차량 제어가 어려워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터널 출입구, 고가도로, 그늘진 커브길 등 결빙 위험 구간에서는 서행하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경기 일부 지역에는 눈 또는 비가 내렸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1도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6시 40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새벽 눈·비가 내린 지역의 도로 결빙(블랙아이스)과 눈 쌓임으로 교통안전 및 보행시 미끄럼 사고 우려가 있으니 출근길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세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