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 꾸지뽕, 차가버섯... 항암에 좋은 3가지 약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면역력 높이는 겨우살이, 꾸지뽕, 차가버섯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 등지에서도 약효가 좋은 식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겨우살이. ⓒ베이비뉴스

현대 의학이 많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암은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래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예방하는 데 좋은 음식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뜨겁습니다.

항암에 좋은 본초로 잘 알려진 것 중 하나는 바로 '겨우살이'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겨울에도 강한 생명력으로 초록빛을 띠며 살아가고, 높은 지대 다른 나무의 가지에 기생하는 식물입니다. 한방에서는 근육통에 많이 처방하는 약재 중 하나이기도 한데, 두통, 근육통 등 통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 등지에서도 겨우살이는 약효가 좋은 식물로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습니다. 춥고 산소가 부족한 높은 지대에 사는 만큼 그 강한 생명력이 바로 항암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특히 사포닌, 아미린, 올레아놀산 같은 성분들이 암세포의 성장을 막아주고 몸의 면역력을 강화해서 다양한 질병에 저항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겨우살이는 여러 종류의 나무에 기생하는데, 독이 있는 나무에서 자라는 겨우살이는 독성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겨우살이는 항암에 좋은 본초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혈압 조절,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에도 좋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몸의 면역력도 떨어지게 되는데 이럴 때 겨우살이를 푹 달여서 차로 만들어 마시면 심신을 편안하게 다스릴 수 있게 됩니다.

'꾸지뽕'도 항암에 좋은 본초 중 하나입니다. 꾸지뽕의 열매는 붉은 산딸기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보다 크기가 큰데 주로 잼이나 술을 만드는 데 사용합니다. 꾸지뽕은 줄기, 잎, 껍질, 열매 모두 약재로 사용하는데, 그만큼 다양한 영양소를 품고 있습니다.

비타민 C를 비롯하여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비타민 B군,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는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방지하며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암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면역 세포를 활성화합니다.

항암에 좋은 꾸지뽕은 여성의 생리 불순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각종 피부 트러블이나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서 습진이나 종기 같은 피부 질환을 가라앉히며 허리 통증이나 관절염의 통증을 개선하는 데도 좋습니다. 이런 질환에 사용할 때는 꾸지뽕을 달인 물을 마시기도 하지만 그 물로 관련 부위를 씻어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차가버섯'도 항암에 좋은 버섯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차가버섯은 과거 러시아에서 불치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여러 연구에서 차가버섯이 암 세포의 성장 속도를 늦추며 크기를 줄이는 결과를 얻은 바 있습니다. 즉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차가버섯이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며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항암, 항노화 등에 효과를 발휘합니다.

차가버섯은 시베리아나 북유럽 등 혹독한 추위 속에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기생 버섯인데, 성장하는 데 무려 15~20년 가까이 걸립니다. 기생 버섯이기에 여러 나무에서 발견이 되지만 약효를 갖는 것은 오직 추위 속에서 자라는 자작나무에 기생하는 차가버섯뿐입니다. 다만 이와 같은 항암 식품들을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가까이하면 좋지만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며 임의로 장기 복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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